파크팩터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는 매트 홀리데이

메이저리그 2009. 7. 11. 16:08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화요일 보스턴전에서 삼진이후 화가난 홀리데이

2009년. 타자의 생산력에 영향력을 주는 파크팩터의 위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두선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투수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라울 이바네즈와, 타자친화적인 구장의 상징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투수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는 오클랜드로 이적한 매트 홀리데이입니다.

저평가 된 타자로 인정을 받고 있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일급 선수로 평가받지 못했었던 라울 이바네즈가 필라델피아로 이적하면서 부상전까지 62경기에서 22개의 홈런과 59타점을 기록하며 2009 올스타 NL 선발 외야수로 선발되는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반면,

2008년 트레이드 시장에서 황금칩으로 대우받던 스캇 보라스 사단의 매트 홀리데이는 오클랜드로 이적한 이후 성적이 급락하면서 오클랜드 에이스의 계륵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3년간 콜로라도에서 홀리데이가 남긴 기록입니다. MVP 스탯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득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볼넷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346

585

133

13

95

339

184

329

400

579

979



Colorado Rockies’ Matt Holliday...
  2006~08년 연속 올스타였던 홀리데이. 07 NLCS MVP

그런데 대부분의 쿠어스필드 산 타자들이 그렇듯이 매트 홀리데이의 홈 원정 기록이 문제였습니다.
 

 

득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볼넷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경기

199

328

75

9

63

219

90

361

430

669

1.099

원정경기

147

257

58

4

33

120

94

296

370

486

856


최근 성적이 가장 좋았었던 3년간 홀리데이의 원정경기 기록은 OPS 856입니다. 하지만 홀리데이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AL의 대표적인 투수친화적인 구장인 Oakland Coliseum 을 사용하는 오클랜드로 홀리데이를 이적시킵니다.

스캇 보라스는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의 마음을 움직여, 이적 계약서에 사인을 얻어내지만, 매트 홀리데이 트레이드는 스캇 보라스와 빌리 빈의 명성에 모두 먹칠을 하는 결과가 됩니다. 
 
이번 시즌 홀리데이의 기록은, 쿠어스 산 타자들이 하산하고 망했었던 과거 전례와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득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볼넷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토탈

40

83

17

1

8

43

42

275

373

417

790

홈경기

19

37

9

1

4

22

20

262

370

426

796

원정경기

21

46

8

0

4

21

22

286

376

410

786


쿠어스 필드에서 보여주었던 홈경기에서의 초강세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타율과 출루율은 원정경기에서 더 좋고 장타율과 OPS는 홈에서 더 좋습니다.

지난 3년간 평균 OPS 979를 기록한 특급 타자 홀리데이가 아메리칸 리그로 이적한 이후 OPS 790을 기록하는 평범한 타자로 전락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홀리데이는 2008년 콜로라도와 2년간 2300만불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홀리데이는 다시한번 FA 시장을 노크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홀리데이의 가치는 이제 더이상 과거와 같을수는 없습니다.

홀리데이는 자신의 처지가 반 시즌만에 이렇게 처량한 신세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홀리데이는 누구를 탓해야 할까요?

제 견해로는 스캇 보라스입니다. 보라스의 과욕이 자신의 고객인 홀리데이의 야구인생에 재를 뿌렸습니다. 홀리데이의 재태크 계획은 무산되었으며 그의 야구 커리어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루키 시절이후 쿠어스필드에서 최적화된 홀리데이의 배팅은 투수친화적인 오클랜드로 이적하면서 한계를 드러냈고 쿠어스필드에서 10%이상 향상되는 타구 비거리의 효과도 오클랜드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홀리데이가 쿠어스 필드에 남아있었다면 그는 1500만불 이상의 대형장기계약을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제안받았을 것입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3주앞으로 다가온 현재, 오클랜드 에이스는 AL 서부지구에서 12게임 반차이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ontracostatimes.com의 야구 칼럼니스트인 CAM INMAN은 지금 당장 매트 홀리데이를 트레이드 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nman: A's should trade Holliday -- now!

파크팩터의 영향력이 야구팬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매트 홀리데이의 힘겨운 2009 시즌입니다.

Poor Matt Holli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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