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랍 네이어가 수비 매트릭스 UZR(Ultimate Zone Rating)을 만든 세이버매트리션 미첼 리트먼에게 UZR로 평가한 2000년대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가 누구인지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첼 리트먼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각 포지션별 UZR 득점과 150게임 환산 UZR 득점 순위를 네이어에게 제공했다고 합니다. 18일(한국 시각) 미첼 리트먼은 미국의 야구 사이트 인사이드더북 게시판에 2000년대 포지션별 UZR 득점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UZR의 초기 공식에는 송구점수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번 자료에는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인 팬 그래프에서 평가하는 송구점수가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 2000년대 수비 포지션별 UZR 토탈 득점 순위(출전게임, 토탈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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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1루수 |
알버트 푸홀스 1092G, 51점 |
덕 민케이비치 664G, 40점 |
티노 마르티네스 684G, 34점 |
트레비스 리 719G, 32점 |
존 올러루드 818G, 30점 |
2루수 |
체이스 어틀리 762G, 81점 |
아담 케네디 1102G, 66점 |
플라시도 폴랑코 865G, 59점 |
마크 엘리스 828G, 49점 |
마크 그루질라넥 1024G, 36점 |
3루수 |
스캇 롤렌 1237G, 132점, |
아드리안벨트레 1347G, 121점 |
페드로 펠리츠 772G, 76점 |
에릭 차베스 1170G, 61점 |
코레이 코스키 793G, 61점 |
유격수 |
아담 에버렛 723G, 87점 |
올랜도 카브레라 1465G, 51점 |
오마 비즈쿠엘 1148G, 43점 |
제이슨 바틀렛 539G, 36점 |
네이비 페레즈 714G, 35점 |
좌익수 |
칼 크로포드 1079G, 105점 |
제프 젠킨스 646G, 45점 |
베리 본즈 881G, 15점 |
게럿 엔더슨 918G, 14점 |
맷 홀리데이 741G, 11점 |
중견수 |
엔드류 존스 1213G, 163점 |
카를로스 벨트란 1337G, 59점 |
마이크 카메룬 1297G, 57점 |
아론 로완드 897G, 53점 |
코리 패터슨 743G, 38점 |
우익수 |
이치로 스즈키 1157G, 71점 |
J D 드류 925G, 59점 |
어스틴 컨스 774G, 54점 |
트롯 닉슨 716G, 49점 |
알렉스 리오스 615G, 32점 |
지난 10년간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높은 UZR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1루수 알버트 푸홀스, 2루수 체이스 어틀리, 3루수 스캇 롤렌, 유격수 아담 에버렛, 좌익수 칼 크로포드, 중견수 엔드류 존스, 우익수 이치로였습니다.
2001년 데뷔한 푸홀스는 우익수, 3루수, 좌익수를 전전하다 2004년 마침내 1루수로 정착하고 이후 리그 최고 1루수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푸홀스는 필딩바이블 어워드를 4년 연속 수상한 유일한 수비수입니다. 2루수 1위는 체이스 어틀리가 차지했으며, 2000년대 6번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스캇 롤렌은 벨트레를 제치고 3루수 1위에 올랐습니다.
단 한번도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한 아담 에버렛은 겨우 723경기에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출장경기수 2배 이상을 기록한 올랜도 카브레라의 UZR 51득점보다 무려 36점이나 높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칼 크로포드 역시 중견수와 우익수 위주인 골드글러브를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좌익수 포지션에서는 압도적인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부터 07년까지 8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중견수 엔드류 존스는 자신보다 더 많은 출장경기수를 기록한 벨트란, 카메룬등의 UZR 점수보다 2배 반 이상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송구능력으로 01년부터 09년까지 9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치로는, 우익수중 가장 높은 UZR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 2000년대 수비 포지션별 UZR 150G 득점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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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1루수 |
덕 민케이비치 9점 |
알버트 푸홀스 7점 |
티노 마르티네스 7점 |
트레비스 리 7점 |
존 올러루드 5점 |
2루수 |
체이스 어틀리 16점 |
플라시도 폴랑코 10점 |
아담 케네디 9점 |
마크 엘리스 9점 |
브랜던 필립스 8점 |
3루수 |
스캇 롤렌 16점, |
페드로 펠리츠 15점 |
제프 씨릴로 15점 |
아드리안벨트레 13점 |
코레이 코스키 12점 |
유격수 |
아담 에버렛 18점 |
제이슨 바틀렛 10점 |
A 로드리게스 9점 |
네이비 페레즈 7점 |
오마 비즈쿠엘 6점 |
좌익수 |
칼 크로포드 15점 |
제프 젠킨스 10점 |
베리 본즈 3점 |
게럿 엔더슨 2점 |
맷 홀리데이 2점 |
중견수 |
엔드류 존스 20점 |
아론 로완드 9점 |
코리 패터슨 8점 |
코코 크리슾 8점 |
카를로스 벨트란 7점 |
우익수 |
J D 드류 10점 |
어스틴 컨스 10점 |
트롯 닉슨 10점 |
이치로 스즈키 9점 |
레리 워커 9점 |
UZR 150G 득점은 한 시즌 풀타임에 해당하는 150경기에 출전했을 때의 UZR 수비득점을 의미합니다. 평균 이상의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출전할수록 UZR 점수가 쌓이는 누적 토탈 점수와 달리 비율스탯이므로 순수한 수비능력을 측정하는 스탯입니다.
지난 10년간 최소 5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야수들을 대상으로 한 150G 순위에서 1루수와 우익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의 UZR 누점 득점 1위 선수는 UZR 150G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엔드류 존스는 다른 중견수들에 비해서 거의 2배이상의 UZR 150G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UZR 150G 득점에서 1루수 푸홀스는 2위로, 우익수 이치로는 4위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메이저리그 30개팀의 전문 스카우터들이 우익수는 물론, 중견수를 포함해서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비 1위로 뽑은 이치로가 UZR 150G에서 우익수 4위에 불과한 이유는 이치로가 우익수중에서 가장 깊은 수비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UZR 점수획득에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수비매트릭스 PMR의 창안자 데이빗 핀토는 빠른 스피드와 강견어깨를 가진 이치로가 상대팀의 장타를 막기 위해 메이저리그 우익수 중에서 가장 깊은 수비위치를 잡고 있는 선수이며 실제로 2루타와 3루타를 가장 적게 허용하는 우익수라고 밝혔습니다.
2000년대 최고의 수비수로 팀을 구성한다면 월드 시리즈 우승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막강한 팀 전력입니다. 한편 랍 네이어는 최근 ESPN을 통해 UZR 순위에서 빠진 포수와 투수포지션의 2000년대 최고 수비수를 이반 로드리게스와 케니 로저스로 선정했습니다. 케니 로저스와 이반 로드리게스는 2000년대 각각 5회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이반 로드리게스는 90년대 8회를 포함하여 역대 포수 최다기록인 총 13회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