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AV(성인 비디오)스타. 아오이 소라가 5월 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성인 비디오 스타라고 하면 한국의 성인 비디오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혼동할수 있겠군요.
일본의 유명한 포르노 여배우 아오이 소라가 한국 방송에 진출하기 위해서 입국했습니다.
아오이 소라는 한국의 케이블 방송인 tvN 드라마 '한국 어학당'의 제작발표회를 갖고, tvN의 토크쇼 '이영자, 공형진의 택시'와 한국 여행기를 담은 tvN '폴링 인 러브 코리아'(Falling in love Korea)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포르노 여배우가 당당하게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안방에 데뷔하는 것이며, 한국의 유명 개그우먼 이영자와 유명 배우 공형진이 진행하는 택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아오이 소라의 한국 방송 진출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도 있고 관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도 있습니다..
아소이 소라의 한국 방송진출에 거부감을 보이며 아오이 소라가 출연하는 드라마제작을 추진한 방송국을 비판하는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한국이 성적으로 보수적인 국가이며 아오이 소라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방송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인, 특히 청소년 들에게 그릇된 성의식을 심어줄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오이 소라는 일본식표현인 성인 비디오 배우가 아니라 포르노 배우이다.
저는 아오이 소라의 한국 방송진출에 매우 부정적이며 한국인, 특히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그러나 한국이 성에 대해서 보수적인 국가라는 것은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포르노 제작이 불법입니다. 그러나 포르노 제작을 금지하는 국가라고 해서 한국이 성적으로 보수적인 국가는 아닙니다. 어쩌면 성적으로 문란한 국가가 맞을것 같기도 합니다.
2007년 YWCA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매춘여성은 150만명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150만명의 여성이 매춘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한국남성이 매춘에 경제적인 댓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최근 정부의 단속으로 전국 각지의 사창가가 문을 닫아야 했지만 아직도 수많은 사창가가 건재하며, 정부 단속으로 폐쇄된 사창가의 매춘여성들은 룸 싸롱, 안마 시술소, 모텔, 마사지방, 그리고 동네 다방에서 업종을 바꾸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자신이 거주하는 집밖을 나와서 매춘과 연관된 홍보물이나 건물, 그리고 그 건물에 입주한 매춘 업소의 간판을 보지 않는 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국의 차량 운전자들이 거의 매일 하는 일은 자신의 차 운전석 유리창에 꽃혀 있는 매춘 관련 홍보물을 빼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주택가에서도 매춘홍보물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몇명의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니네 모하니?" 하고 물어 보니까 한 아이가 스스럼 없이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을 저한테 보여주었습니다.
'24시간 영업 은밀한 다방'이라는 명함사이즈의 홍보물이었습니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여자가 홍보물에 인쇄되어 있었고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자기들끼리 재미있어 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홍보물을 뺏어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각 세대의 현관에 '은밀한 다방'이 꽃혀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은밀한 다방'을 길거리에서 줏은게 아니라 자기 집문앞에서 줏은 것이었습니다. 자동차 운전석 유리창에 꽃혀 있던 명함이 주택가의 현관에 버젓히 꽃혀 있었던 것입니다.
화가 나서,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하였고 사장인듯한 남자와 언성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얼마전 아오이 소라의 한국 방송 진출에 대해서 비난하던 사람들이 한국은 성에 대해서 보수적인 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것임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매춘은 일상생활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이 성에 대해서 보수적인 국가라는 말은 한국인의 허물을 가리고 싶은 공허한 주장일 뿐입니다.
아오이 소라의 한국 방송진출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한국 주택가에서도 버젓이 영업하는 한국의 매춘산업과 이를 방치하고 있는 관련기관, 그리고 한국 매춘산업의 재원을 지원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한국 남자를 비난해야 하는 것이 순서에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유명 대기업 CJ의 계열사인 케이블 채널 TVN이 포르노 여배우를 드라마 주인공으로 내세워도 한국사회에서 문제될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올바르게 양육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