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약점을 분석, 보도한 산케이 신문
WBC A조 예선에서 일본이 한국을 14대 2로 완파하며 가장 먼저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한국대표팀이 일본에게 완패한것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더 실망스럽고 화가 나는것은 한국 언론의 이번 WBC 취재 태도입니다.
한국언론은 일본 현지에 파견된 특파원이나 한국에서 기사를 쓰고있는 야구기자나, 가릴 것없이 한국대표팀의 승리에 자료가 될만한 정보나 한국팀의 문제점과 대응책등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고 한국팀의 대일본전 승리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남발하고, 독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가십성기사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대표팀을 평가하는 한국의 야구계 현장의 전문가도 없었습니다.
일본대표팀의 전력과 강점을 분석하는 기사와 한국팀의 객관적인 전략과 단점에 대한 보완에 관한 기사는 매우 드물고, 일본 언론의 WBC 관련기사를 보도하는 것이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아마 일본에 특파된 한국야구기자들이 송고한 기사제목에 가장 많이 들어간 단어는 일본의 전력분석이 아니라 이치로일 것입니다.
한국야구기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wbc를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언론이 wbc를 취재하는 분위기를 파악해서 한국독자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재편집하여 한국에 전달하는 역할의 비중이 더 컸습니다.
일본이 중국에 4대0 승리를 거둔 이후 한국의 야구기자들이 한 것이라고는 일본의 전력이 예상보다 못해서 졸공끝에 신승했다는 기사와 일본팀의 이치로가 부진한 것을 조롱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경쟁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WBC 취재기자와 한국내의 야구전문가들은 너나 할것없이 일본이 최약체인 중국에 4대 0으로 신승한 것과 한국이 대만에 9대 0으로 완승한것을 비교하면서 한국의 대 일본전 우위를 예상하는 기사가 주류를 이루면서 한국야구팬의 흥을 한껏 북돋아 주는데 기사의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한국의 야구기자들이 한국야구팬의 입맛에 맞는 가쉽성 기사발굴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3월 3일 일본대표팀 코치, 세이부라이온스 감독과 타자 그리고 id 야구의 노무라감독의 견해를 들어 세가지의 김광현 공략법을 제시했습니다.
- 1. 초반을 노려라
- 2. 특정구질을 조준사격하라
- 3. 실투를 놓치지말라
한일전 경기내용을 되돌아 보았을때, 산케이 스포츠의 한국팀 분석 기사는 정확했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국의 야구 전문가중에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이는 해설가 허구연씨입니다. 허구연해설은 일본팀이 김광현 분석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김광현이 노출이 된것 같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일본의 야구인들이 일본전에 출전한 한국의 선발투수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였고 이에 대해서 한국의 유명한 야구 해설가가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한국 야구기자와 야구전문가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밤 한국은 중국과 WBC 본선진출권을 놓고 대결하게 됩니다. 제가 그동한 한국야구기자들의 취재방향과 동선을 맟추어서, 한국과 중국전 예상을 해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중국에 5안타, 4대 0으로 승리한 일본이, 한국에 14안타 14대 2로 승리했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으며 중국이 한국을 맞아서 승리할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 됩니다...
제가 썼지만 아무리 봐도 훌륭한 기사로 보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삼단 논법.. 완벽합니다.
한국 야구 기자들은 중국의 전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심히 궁금해 집니다
일본에 출장나가 있는 한국야구 기자들은 매일 아침 일본 신문을 쥐어들고는 어떤 제목을 뽑아야 독자가 좋아할까 고민하다가 짜깁기 기사를 써서 한국에 송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본 기자들이 중국대표팀에 대한 기사를 써주지 않으면 한국기자들은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한국에 기사를 송고할것인지 걱정이 됩니다.
아. 중국의 전력에 관한 기사를 쓰기에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야구기자들은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한일전 이후 이치로나 마쓰자카에 관한 신변잡기류의 기사로 대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는 야구기자도 없고, 야구 전문가도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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