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오프 시즌 최대 목표였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와의 장기계약을 성사시키기 일보 직전이다..
화요일 (현지시각)시애틀 타임스는 에르난데스의 에이전트중 한명인 윌 폴리도와 전화인터뷰를 통해서 매리너스가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5년간 8000만불 규모의 선수나 팀 옵션 없는 계약을 체결할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에르난데스 측은 6년 기간의 계약을 요구했고, 매리너스는 4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양측은 5년 절충안에 합의했다.
에르난데스의 에이전트 폴리도는 매리너스와 정식계약을 위해 베네주엘라에서 시애틀로 출발할 예정이며, 폴리도는 시애틀 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리너스측과 최종적인 결론을 내지는 않았지만 5년간 7800만불에서 8천만불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국인 베네주엘라에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정식 계약이 체결되기 전 신체검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시애틀로 출발할 예정이다.
2005년 19살의 어린나이에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제 2의 드와이트 구든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킹이라는 별명을 선사 받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 06년과 07년 2년 연속으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중에서 가장 빠른 평균 직구구속 1위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 리그 다승 1위, 방어율 2위, 이닝 3위, 탈 삼진 4위를 기록하며 캔사스시티의 잭 그라인케이 이어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FA 대박계약을 예고했었다. 24살의 에르난데스는 30살이 되기 전 두 번째 FA 시장을 다시 노크할 수 있다.
이번 오프 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던 2008년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프 리, AL 정상급의 리드오프인 숀 피긴스를 영입한데 이어, 중견수 최고 수비능력을 보유한 구티에레즈와 장기계약 체결, 전임 바바시 단장이 계약한 골치덩이 투수 카를로스 실바를 처분하는 등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의 성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쥬렌식 단장은 매리너스의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였던 킹 펠릭스와 5년 장기계약을 성사시키며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쥬렌식 단장의 놀라운 수완에 힘입어 시애틀 매리너스는 AL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클리프 리와 킹 펠릭스로 이루어진 1,2 선발과 이치로와 피긴스의 테이블 세터진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제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지막 남은 퍼즐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중심타자 보강을 어떻게 하는냐이다. 쥬렌식 단장의 오프 시즌 매직이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매리너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