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4키로 좌완투수가 쿠바대표팀에 선발되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마운드에 들어서
면 타자들이 받는 위압감이 대단할것입니다..
그런데 150키로가 아니라 164키로의 직구를 가진 투수,
그것도 좌완투수라면 타자들이 체감하는 위력은 어느정
도일까요? 같은 구속이라고 하더라도 좌완투수의 투구
는 타자들의 체감속도가 우완투수에 비해서 3-4키로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제 2회 WBC 쿠바 대표팀에 164(102마일)키로의 직구를 던지는 좌완 아롤디스 채프맨 Aroldis Chapman이 선발되었습니다.
2008년 12월 채프맨은 164키로의 직구를 던져 쿠바 역사상 가장 빠른 구속을 기록했었던 Maels Rodrigues의 종전 기록을 깨트리며 새로운 기록보유자가 되었습니다.
196센티의 장신에 84키로의 채프맨은 십대에 이미 레이저 건에 99마일 (158키로)의 구속을 기록했으며 쿠바의 국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05-06시즌 쿠바리그에 신인으로 데뷔한 채프맨은 첫시즌 3승 5패, 방어율 4.33을 기록합니다.
다음 시즌 채프맨은 4승 3패 7세이브, 방어율 2.77을 기록하였으며 81과 1/3이닝동안 10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진능력을 보였으며 겨우 59개의 안타만 허용합니다. 데뷔 2년차 시즌에서 쿠바 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리그 6위인 볼넷 50개를 기록하여 불안한 제구력을 보입니다.
2007년 쿠바가 우승을 차지한 팬 아메리카 게임에 출전한 채프맨은 1이닝 무실점, 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2007년 쿠바가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 월드컵에서 채프맨은 한국전에서 7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8이닝동안 11삼진, 3안타,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스타덤에 오릅니다. 채프맨은 대회 최우수 좌완투수상과 함께 월드컵 올스타팀에 선정됩니다.
그러나 채프맨은 07-08 쿠바리그에서 74이닝동안 79삼진(리그 7위)을 기록하며 피안타율 200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제구력 난조로 6승 7패 방어율 3.89를 기록합니다.
2008년 12월 쿠바 기록인 102마일을 기록한 채프맨은 6승 무패, 방어율 1.39를 기록하며 쿠바야구의 기대주에서 쿠바의 최고 투수중 한명으로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