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익수 이치로 스즈키의 별명중 하나는 레코드 브레이커입니다. 별명에 걸맞게 이치로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후 공수주에서 다양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경신중입니다.
이치로는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8년차 최다안타 신기록(올해도 9년차 신기록을 경신할),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외야수비율, 아메리칸 리그 연속도루등, 굵직한 기록들 이외에도 별의별 기록을 보유하거나 경신중에 있습니다.
동양인으로 거의 은퇴할 나이인 만 3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하락세가 보이지 않는 이치로가 오늘 오클랜드 전에서 1회초 좌익 2루타를 치면서 21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9년차인 이치로는 통산 7번의 20게임이상의 연속안타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상 조지 시슬러와 공동으로 이 분야 4위에 올랐습니다.
20게임 이상 연속안타 메이저리그 기록은 윌리 킬러와 타이 콥, 그리고 피트로즈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8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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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게임 이상 연속안타 |
연차 |
윌리 킬러 |
8회 |
19년차 |
타이 콥 |
8회 |
24년차 |
피트 로즈 |
8회 |
24년차 |
이치로 스즈키 |
7회 |
9년차 |
조지 시슬러 |
7회 |
15년차 |
이치로는 커리어 9년차 초반에 이미 7번의 20게임 연속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통산 연차수에 비교했을때 이치로의 안타 생산능력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존재임을 알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1위인 타이콥은 커리어에서 15게임이상의 연속안타를 18회 기록하였으며 이치로는 16번을 기록했습니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면 지금쯤 13~14번의 20게임 이상 연속안타를 기록했었을 것이고 그의 커리어가 끝날때 쯤이면 20번 가까이 기록했을것 같습니다.
타격왕 타이 콥과 최다 안타왕 피트 로즈가 통산 24시즌동안 8번 달성한 20게임 연속안타기록을 이치로는 2배이상 더 기록한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쉽지 않을정도입니다..
몇년전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이치로가 타율 4할을 달성할 확률보다는 조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안타기록을 경신할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극단적인 배드볼 히터인 이치로의 경우에, 그의 한시즌 타수가 670-700에 이르기 때문에 4할을 친다는 것이 불가능하며, 이치로의 경우에는 차라리 56게임 연속안타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치로가 670타수에서 4할을 기록할려면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 262개에서 6개를 더 기록해야만 가능합니다.
현대 야구에서 이치로의 2004년 704타수, 타율 372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1999년 단축시즌의 토니 그윈(394, 419타수), 1980년 죠지 브렛(390, 449타수), 1977년 로드 커류(388, 616타수), 1999년 레리 워커(379, 438타수)의 경우를 보면 로드 커류의 616타수가 가장 많은 타수이며,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400대의 타수만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이치로의 2004년 262안타가 달성하기가 힘든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조지 시슬러의 257안타는 사실 메이저리그의 10대 불가능한 기록에 꼽힐정도였습니다만, 동양에서 넘어온 이치로가 4년만에 경신해버렸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중에서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안타에 도전할 만한 선수라면 이치로가 가장 적합한 타자입니다..
이치로가 1번타자이며 동시에 극단적인 배드볼 히터이기 때문에 연속안타기록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갗춘 타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56게임 연속안타는 수학적으로 수십만, 수백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합니다..
이치로가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안타 기록을 깨트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9년차만에 7번의 20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한 이치로가 디마지오의 기록에 가장 근접하게 도전할 타자인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