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메이저리그 9년간 최다안타기록 경신

이치로 스즈키 2009. 6. 26. 11:22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치고 있는 이치로

107년전의 메이저리그 9년간 최다안타기록 경신한 이치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치로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9년 기간의 최다안타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의 메이저리그 기록은 윌리 킬러가 1894년부터 1902년까지 9년간 기록한 1905개의 안타였다. 107년전의 기록이다.

금요일, 시애틀 매리너스 홈경기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 전에서 이치로는 5타수 4안타, 1홈런, 2득점의 맹타를 기록하며 100여년전 윌리 킬러의 메이저리그 9년간 최다안타기록을 4개차이로 추월했다.

2009 시즌의 44% 가량의 경기를 소화한 이치로는 시즌 종료시에 윌리 킬러의 기록을 140개 이상의 차이로 경신할 수 있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8년 연속 200안타 기록 보유자인 윌리 킬러.

	윌리 킬러		이치로 스즈키
1894	219	2001	242
1895	213	2002	208
1896	231	2003	212
1897	239	2004	262
1898	216	2005	206
1899	216	2006	224
1900	204	2007	238
1901	202	2008	213
1902	186	2009	104
계	1905		1909

윌리 킬러는 이치로와 함께 역시 메이저리그 기록인 8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이다. 이치로의 이번 시즌 안타 페이스는 시즌종료시 250안타이다. 이치로의 현재 페이스라면 윌리킬러의 메이저리그 기록 두 가지를 모두 경신하게 될 것이다.

출혈성 위궤양으로 DL에 올라, 시즌 첫 8경기를 결장한 이치로의 이번 시즌 예상은 회의적이었다. 동양인으로서 많은 나이(한국나이 37살)와 질병으로 인한 컨디션저하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치로는 세간의 예상을 가볍게 일축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369

출루율.401

장타율.500

OPS.901

시즌 초반 8경기를 결장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이치로의 이번 시즌 안타수는 263개에 이른다. 2004년 자신이 세운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안타기록(262)을 넘는 기록이다. 또한 2004년의 장타율 455에 비해서 이번 시즌 이치로의 장타율은 500으로 훨씬 높다.

종합 비율 스탯인 RC 27로 비교하면 2004년에는 7.80, 이번 시즌은 8.02이다. 2004년 시즌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이치로의 맹활약에 힘입은 시애틀 매리너스는 승률 5할에서 2게임을 넘어서며 지구 공동 선두인 텍사스 레인져스와 에너하임 에인절스를 2게임차로 추격중이다.

이치로가 9년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 달성과 함께 매리너스의 8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