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통산기록을 MLB 기록으로 환산하면..

일본야구 2009. 2. 16. 06:58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오 사다하루 감독은 나가시마 감독과 더불어 일본의 야구 양웅중 한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중국계가 아니었다면 나가시마보다 더 인기를 끌었을것 같습니다만, 나가시마 감독의 일본계의 순수 혈통에 밀려 인기면에서는 일본의 2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혁혁한 기록을 세운 오 사다하루는 이번 WBC대회의 일본 우승을 총 지휘함으로써 세계 야구 역사에 감독으로서도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중국계이기 때문에 30십여년 전에도 한국에도 홈런왕 왕정치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고, 중국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한국에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던 야구선수입니다..

한국인이 국민학교시절부터 들어왔던 홈런왕 왕정치에 대한 미국 야구전문가의 시각은 어떨까요?

오 사다하루의 일본기록은 메이저리그 기록과는 차별되고 있지만 미국내에서도 그의 기록을 분석한 일부 야구기록 전문가들은 그의 선수로서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며 그가 쿠퍼스 타운에 입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야구기록분석가인 짐 알브라이트가 분석한 오 사다하루에 대한 칼럼을 소개할까 합니다. 알브라이트는 오 사다하루 시대에 메이저리그와 센트랄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기록을 대입해서 환산한 오 사다하루의 메이저기록과 그의 선수로서의 역량에 대한 칼럼을 썼는데 그 중에서 임의로 발췌해서 올립니다. 장문의 글이라 전문을 번역하기는 힘들뿐더러 읽는 이도 감당하기 힘들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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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다하루와 명예의 전당.
Sadaharu Oh and Cooperstown
Jim Albright. baseballguru.com

일본 프로야구 통산 14위의 타율. 득점 1위, 안타3위, 홈런 1위, 타점1위, 포볼1, 2루타3위, 타석4위, 장타율1위, 토탈베이스1위를 기록한 오 사다하루의 기록은 일본통산 2위와의 기록차이를 보면 그의 위대한 기록에 다시금 놀라게 되는데 통산 2위의 기록과 311득점, 211 홈런, 182타점, 547 토탈베이스, 43포인트 장타율, 915개의 볼넷의 차이가 난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110번의 메이저리그 팀과의 시범 경기를 기록했는데 338번의 타석에서 260의 타율 88번의 포볼과 413의 출루율 25개의 홈런, 524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오 사다하루와 겨룬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의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로서 스티브 칼튼, 톰 시버, 돈 드라이스데일 등의 쟁쟁한 투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메이저리거의 경기를 통해서 얻은 자신의 소감을 1971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1966년 다저스의 68년 카디널스의 경기를 했을때 나는 미국의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충분히 플레이를 할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오리올스와의 경기 했을때 나는 그들과 경쟁하는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아주, 아주 강했습니다. 우리가 미국인의 레벨에 도달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어쩌면 결코 도달하지 못할것라고 생각했습다. 신체적으로 그들은 우리보다 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큰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1997년 베이스볼 위클리에 실렸던 오 사다하루는 다른 발언을 했다.

"만약 나한테 기회가 있었다면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 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 했었다면 얼마나 많은 홈런을 기록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나는 더 많은 삼진을 기록했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홈런은 더 많이 칠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755홈런에 도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오 사다하루의 플레이를 보았던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오 사다하루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했다.

데이비 존슨 (행크아론과 오 사다하루의 유일한 팀 동료) : "오는 메이저리그에서 700홈런을 기록할수 있었을 겁니다. 그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할 좋은 타자입니다. 재능은 어느 곳이든지 통합니다. 수비수로서 오보다 더 뛰어난 1루수는 찾지 못할겁니다."

톰 시버 : "오는 틀림없이 내 공을 칠수 있습니다. 그는 대단히 뛰어난 타자였습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히트를 칠수 있으며 파워를 겸비한 히트를 칠수 있습니다. 만약 그가 미국에서 플레이 했다면 한 시즌 20-25홈런을 기록할수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30홈런도 가능했었을 겁니다. 오는 통산 3할타자가 될수 있었을 겁니다. 그는 타석에서 대단한 인내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뛰어나게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투수의 강속구를 끌어당겨 칠수 있으며 오프 스피드로서 잡아낼수 없는 타자입니다."

할 맥레이 : "오는 타석에서 대단한 인내력을 가진 타자입니다. 그는 좋은 파워를 가졌습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칠수 있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 20개의 홈런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는 위대한 올스타입니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수 있었을 겁니다."

피트 로즈 : "오가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 했다면 800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한시즌에 그는 35홈런을 기록했었을 것이며 3할타자도 가능했었을 겁니다. 그것은 내가 말 할수 있습니다."

돈 베일러 : "오는 어떤 시대 어떤 곳에서도 능히 플레이 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만약 그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활약했다면 끌어 당겨 치는 왼손타자인 그가 한시즌 40홈런을 기록했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프랭크 하워드 :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오가 한시즌 30-35홈런과 타율280과 320사이 그리고 한시즌 최대120타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내 엉덩이에 키스해도 좋습니다. 요점은 그는 게임에서 올타임 스타라는 겁니다."

그렉 루진스키 :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위대한 선수가 될수 있다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는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프랭크 로빈슨 : "오는 전 세계의 가장 뛰어난 선수들과 함깨 빅리그에서 플레이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는 빅리그에서 통할수 있는 타자입니다. 그는 정말 뛰어난 타자였습니다."

돈 드라이스데일 : "오는 빅리그에서 히트와 파워 두가지를 겸비하는 것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구장에 맞춘 그의 스윙을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히트를 칠수 있을지 말할수는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언제나 우리가 던지는 투구에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팀 선수 모두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

짐 알브레이트는 오 사다하루의 시대에 메이저리그와 일본의 센트랄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기록을 토대로 오 사다하루의 기록을 타격분야별로 아래와 같은 수치로 환산했다.

hits - 0.904
doubles - 0.829
triples - 2.148
homers - 0.524
walks - 1.148

이런 방법으로 환산한 오 사다하루의 메이저리그 통산 2995게임에 출전하며 예상 기록은 다음과 같다.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TB      볼넷       타율     출루율   장타율 
    9939    2778      372       39      527     4809     2235      .279     0.412  0.484

위의 수치로 환산된 기록을 근거로 하여 매 시즌 일본에서 기록한 오의 성적을 빌 제임스의 홀 오브 페이머 방법으로 보면 평균 홀 어브 페이머 점수는 50점, 오의 점수는 56점이며 평균 홀 어브 페이머 1루수의 점수는 45점이다. 오 사다하루의 성적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의 리스트를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찾아보면 11명의 선수들이 있다.

MURRAY, E, OTT, JACKSON, R,WINFIELD, ROBINSON F, YASTRZEMSKI, MCCOVEY, KALINE, BAINES, MANTLE M.

이들의 명단과 이들의 평균 성적은 다음과 같다.

PlayerName    GAME   AB      R        H     2B   3B  HR   RBI      SO    BB    SB   AVG   OBP   SLG
- AVERAGE-    2,832  9,998 1,618  2,869  491  62  492  1,724  1,534  1,431 137  0.287  0.376  0.496
OH projection  2,995  9,939 1,982  2,778  372  39  527  1,903  1,318  2,235   84  0.279  0.412  0.484

위의 11명의 선수들중 10명은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나머지 한명은 후보로서 아직 자격이 되지 않는다. 또한 위의 선수들증 7명은 첫해에 헌액이 되었다.
위의 2가지 방법으로 본 오 사다하루는 명확하게 홀 어브 페이머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빌 맥네일(또다른 야구기록 분석가)의 저서인 에서 오 사다하루의 스탯을 연 평균 550타석을 기초로 해서 환산했는데 알브라이트의 환산법을 같은 방법으로 적용했을 때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된다.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율   장타율 
 Bill McNeil      550       156        30        6       23     0.283  0.485
 jim Albright      550       154        21        2       29     0.280  0.484


두 전문가는 오 사다하루의 환산기록이 홀 어브 페이머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맥네일의 저서에서는 오 사다하루를 루 게릭과 지미 폭스의 뒤를 이어 역대 3번째 베스트 1루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 사다하루와 나가시마 시게오

일본의 가장 위대한 플레이어는 나가시마라고 몇몇의 저술가들은 영어로 저술된 책에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오 사다하루의 부친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그 원인이 있다. 오 사다하루의 기록이 나가시마보다 더 뛰어나지만 나가시마는 보다 기념비적인 히트와 홈런 그리고 수비를 보였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확실히 오의 기록은 나가시마보다 훨씬 뛰어나다. 오와 나가시마는 15년 동안 요미우리 쟈이언트의 동료였으나 오는 645게임을 더 출전하였으면 697득점과 424홈런 648타점 1421볼넷 그리고 4번의 MVP를 더 기록하였다. 오의 중국계 혈통은 어쩌면 오를 평가하는 한 요소일수 있습니다. 또한 오가 말수가 적었으며 자신의 감정을 드물게 보였던 것에 비해서 나가시마는 외향적이며 경기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선수였다. 팬은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선수들보다 외향적인 선수를 더 좋아한다. 이런면은 일본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 사다하루는 일본프로야구에 선수로써 뿐만 아니라 야구홍보대사로써 그리고 성공적인 감독으로서 엄청난 영향을 끼친 감독이다다. 한발 더 나아가 짐 트레이시나 데이비 존슨, 찰리 매뉴얼, 바비 발렌타인 같은 메이저리그 감독들과도 그의 캐리어는 연관이 되어 있다. 오가 메이저리그에 끼친 영향은 오늘날은 작을수 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영향은 확실히 일본 야구선수들한테 커지고 있다. 이치로가 젊었을 때나 오의 팀의 상대방이었을때 혹은 다른 여러가지 방법으로 오로부터 배운것이 무엇인가 있을 것 같다.


   1974년 NL MVP 수상자 스티브 가비

또한 메이저리거 스티브 가비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 사다하루로부터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1971년 그리고 75년과 79년의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동안 그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나에게 자신의 파워를 키우는데 가장 큰 강점인 자신의 발을 사용하는 법을 말하였습니다. 타구를 효과적으로 치기위해서는 단순히 팔만이 아닌 몸 전체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이 슬랩히터와 파워히터의 차이점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

오 사다하루가 명예의 전당 입성에 가치있는 증거는 아주 크다. 또한 이것은 오가 아주 가치있는 명예의 전당 후보라는 것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오 사다하루는 명예의 전당 액자를 얻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오 사다하루는 지금 62세이다. 비록 그가 명백히 건강한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쿠퍼스 타운 입성이라는 명예를 개인적으로 누릴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오 사다하루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올바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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