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시즌 괴수는 애완용으로 변신하였다.
2009 시즌 똑딱이로 변한 메이저리그 슬러거들
세계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가 약물로 오염되었다는 것이 지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2009 시즌이 시작되기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명의 슈퍼 스타가 약물 복용이 들통나 전세계의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매니 라미레즈이다.
1990년대 메이저리그 흥행과 수입을 위해서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눈감아주고 오히려 장려했었던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더 이상 선수들의 약물복용을 상업적으로 이용할수가 없게 되었다.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더이상 감당할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무국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한 약물 검사를 강화시켰다. 박찬호도 잦은 약물 검사로 인해서 선수들의 경각심이 증가되었다고 말했었고 이치로 또한 너무 잦은 약물 검사때문에 불편하다고 인터뷰했었다.
이번 시즌 강화된 메이저리그 약물 검사정책때문일까?
시대를 호령하던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장타율 급락이 눈에 띈다.
물론 이 타자들의 장타율변화가 약물복용 선수의 증거라고 단언할수는 없다.
그러나 전혀 예상할수 없었던 이러한 변화가 강화된 약물 검사 이후에 나타난 것에 대해서 씁쓸함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일것이다.
사실 약물이외에는 딱히 설명할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09 시즌 급락한 타자들의 리스트이다..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조정OPS |
통산 성적 |
322 |
388 |
572 |
959 |
146 |
2009 시즌 |
272 |
299 |
359 |
658 |
71 |
◈ 블라드미르 '괴수' 게레로 - 게레로가 누구인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배드볼 히터이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도 담장밖으로 날려버리는 괴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였다. 땅바닥에 붙어 오는 공도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들고, 겁먹은 투수가 완전히 바깥쪽 뺀 공도 긴팔을 이용하여 홈런을 날리는 타자가 바로 게레로였다.
괴수의 출루율이 299, 장타율이 359이다. 조정 OPS가 71. 믿어지는가? 괴수는 왠만한 후보선수들보다도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조정OPS |
통산 성적 |
283 |
378 |
544 |
923 |
134 |
2009 시즌 |
196 |
291 |
319 |
610 |
57 |
◈ 데이빗 오티즈 - 미네소타 트윈스시절 평범한 선수였던 오티즈는 레드싹스로 이적한 이후 갑자기 괴력을 발휘했었다. 오티즈는 레드싹스에서 2번의 +30홈런, 2번의 +40홈런, 1번의 +50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로 급부상했었다. 다저스로 이적한 매니 라미레즈와 공포의 듀오를 이루었던 오티즈는 이번 시즌 야구팬들로부터 약물의혹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수이다. 그의 나이 이제 33살, 덩치라도 작아야 눈에 눈에 띄지 않을텐데..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조정OPS |
통산 성적 |
311 |
371 |
514 |
884 |
128 |
2009 시즌 |
279 |
358 |
348 |
707 |
87 |
◈ 메글리오 오도네즈 - 통산 4번의 +30홈런과 4번의 +20홈런을 기록한 오도네즈는 이번 시즌 홈런 2개를 기록하며 장타율 348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커리어 최악인 조정OPS 8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호세 칸세코는 오도네즈가 약물 복용 선수라고 말했었다. 칸세코의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무서웠던 것일까? 오도네즈는 이번 시즌 그동안 보아왔던 그 오도네즈가 아니다.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조정OPS |
통산 성적 |
300 |
404 |
495 |
900 |
132 |
2009 시즌 |
295 |
392 |
415 |
807 |
112 |
◈ 바비 어브레이유 - 2번의 +30홈런, 6번의 +20홈런을 기록했었던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저평가된 타자 어부역시 시즌의 3분의 1이 소화된 현 시점에서 홈런 2개를 치고 있다. 그나마 타율과 출루율이 급락하지 않아서 다른 타자들에 비하면 다행스럽다.
두번의 +40홈런과 4번의 +30홈런을 기록한 리치 색슨은 이번 시즌 보이지도 않는다. 그의 나이 겨우 33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끝마친 것일까?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은 길고 길다. 시즌 초기에 스탯 상위권에 있다고 해서 계속 잘한다는 보장이 없고, 시즌 중반에 잘한다고 해서 한 시즌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아니다...
이번 시즌 부진한 타자들의 2009 시즌 최종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알수 없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처참한 성적표를 가져온다면, 야구팬들이 그들의 성적표 확인란에 순순히 도장을 찍어주기란 쉬운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