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폰강습을 해주는 다린팬션

ssowhat's view 2009. 6. 22. 12:03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남양주 몽골문화촌 앞 다린 팬션 여행후기


선우리(유치원, 중고딩 친구들 모임명) 놀러가는 날 아침부터 장대비가 주룩주룩.. 김새는 거 다 알지?

날짜 참 절묘하게 정했네. 매일 화창했는데 하필 놀러가는 날부터 비가 쏟아지다니.. 하늘이 선우리를 미워하남? 

하나님 편리좀 봐주시지 그러셨어염.. 너무하세여 -_-

다린 팬션 주인장인 친구 수동이한테 전화가 왔다. 수동이와 나는 고교 동창이지만 선우리 친구들과는 안면이 없었다.비오는게 자기 탓도 아닌데 미안해했다.

춘식이와 춘식이의 이쁜 딸 지원이가 가장 먼저 다린 팬션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나보다 한시간 먼저 도착했네.

수동면 하나로 마트에서 술과 참외, 라면등을 샀다. 수동이가 하나로 마트가 가장 저렴한 마트라고 했었지.

소주, 맥주, 막걸리 각 10병씩. 그러나 다린 팬션의 대세는 막걸리로 판가름 났지.

팬션에 도착하니 춘식이가 수동이와 수동이 아내인 누님(연상이라 호칭이 누님) 그리고 팬션 손님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네.. 옆에 잠깐 앉아 인사하고 막걸리 한잔 마셨다. 

"역시 시골에서는 막걸리여~"

몇 잔만 먹고 양해를 구하고 일어났다. 친구들하고 술먹는게 더 맛있을꺼 같아서리.. 
수동이가 나보고 민물고기 잡았는데 배를 따란다. 이건 머 반 강압조다..

허걱~ 난 다린 팬션 손님이 아니라 일꾼이었던 것이었다.. ^^

 

한터프하는 지원이의 포쓰 

 

수돗가에 옹기종기 앉아서 민물고기 배를 따기 시작했다. 지원이가 호기심있는 눈으로 쳐다보고 서있더니 흥미를 느꼈는지 직접 배를 따기 시작했다.. 수동이가 배따는 방법을 가르쳐 주니 쪼그만 숙녀 아가씨가 맨손으로 쓱쓱 내장을 발라낸다. 놀래라. 왠만한 고딩 남자도 징그러워하는 애는 배 못딸거 같은디.

 

수동이도 지원이가 맨손으로 내장 발라래는 것을 보면서 혀를 찬다.. 

 

"여장부네."

 

우리 넷이서 배를 따고 있는 데 상호차로 선영이 효영이 형준이가 도착했다. 술등을 냉장고에 밀어넣으니 수동이가 마당에다 모닥불과 참숫불을 지필려고 부선을 떤다..

 

수동이는 마당에서 고기 구워먹는게 운치있고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모두는 속으로 이런생각을 했겠지..

 

'에구.. 비오는데'

 

결국 우리는 노래방이 딸려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누님이 미리 준비해 놓은 차돌백이로 첫판(?)을 시작했다.  

 

 

소주? 맥주? 막걸리? 맥주는 완전 찬밥.. 소주는 미지근한 밥.. 막걸리는 완전 대세!! 

 

금방 막걸리가 동이 났다. 멀 걱정해. 석우한테 전화해서 사오라면 되지. 누군지 몰겠으나 탁월한 아이디어를 냈네.

토욜 업무가 늦게 끝나 혼자서 다린 팬션으로 오던 석우에게 막걸리와 담배를 사오라고 지령을 내렸다. 다시 막걸리 판, 

차돌백이가 다 떨어지자 누님이 민물 매운탕을 내왔다. 

 

벗! but~~ 그러나~

 

내심 큰 기대를 걸었던 민물 매운탕 맛이 이상타..  예전에 먹었던 민물매운탕은 최고였다구.. 누님 실력이 아니여..

 

"이상한데. 매운탕에 카레맛이 난다."

 

수동이가 그럴리가 없다고 한마디.. 매운탕 맛을 보던 친구들도 갸우뚱~~

 

누님의 후배가 와서 이실직고 했다. "칠리 소쓰를 넣었어요" 그럼 그렇지. 누님이 매운탕 퓨젼 요리를 시도하신것이었따.

 

나름 미식가로 자부하는 나의 투정이 시작됐다. 옆에서 투정을 받아주던 수동이가 한마디.. 

 

"고마해라 마이 했다 아이가. 나 삐진다~"

 

오케이 고까지..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비닐하우스 천장을 두들기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술잔을 기울이니 마음이 편안하다. 빡빡한 도심에서는 이런 분위기에서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기는 불가능한 일이지. 그래 매운탕맛이 좀 이상해도 좋구나~~

술기운이 모두 적절하게 돌았다. 춘식이의 이쁜딸 지원이는 다행히도 아빠친구들의 술자리에서 지루해 하지 않았다. 

 

진짜루.. 기타리스트인 수동이의 기타연주가 시작되었다. 수동이는 고등학교때부터 그룹활동을 했었고 군대도 1군사령부에서 기타장병이었다.. 제대후에도 계속 같은 길을 걸었다..

 

박수 ~ 박수~~ 기타연주가 끝날때마다 박수가 넘쳐흘렀다.

수동이는 우리에게 좋은 추억거리 하나를 더 안겨주었다.

 

 

                                                                                               

 

엘토 섹스폰인가? 아우. 악기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

 

수동이가 번쩍번쩍하는 악기를 들고 나와 멋지게 한곡 연주를 했다. 그리고는  친구들 모두에게 섹스폰 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모든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수동이의 설명대로 섹스폰을 불어 보았다.. 누가 제일 소질이 있었을까? 여장부 초딩 숙녀 지원이였다.. ㅋ

아빠 친구들은 뿌~ 소리 내기가 벅찬데 지원이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멜로디를 들려주었다. 아빠친구들의 학습능력은 지원이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신나는 노래방 무대가 이어졌고 모두들 즐거워했다. 자정넘었다. 이제 고마해야지. 동네 민원 들어온다 아이가..

 

 

 

노래방 하우스에서 나오니 마당에 모닥불이 이쁘게 타오르고 있다.. 모락모락 향나무 연기가 우리 콧가에 이쁜 향내를 안겨주고는 검은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

 

이전 저런, 이야기 홍수와 술잔 기울이기..

 

가장 먼저 도착해서 소주 막걸리 각 1병을 전작한 춘식이는 의외로 1층에서 일찌감치 잠들었고 늦게 합류한 석우, 광석이, 형준이, 수동이, 효영이 선영이. 아 그리고 겸둥이 지원이는 모닥불을 둘러싸고 한적한 시골의 여름밤을 즐겼다.

 

에구 손목.. 아퍼.. 그만 써야겠네요.. 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니 손목 안아프면 이어 쓰겠습니다



,
BLOG main image
쏘왓의 야구블로그
스포츠 서울닷컴에서 야구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카테고리

전체보기 (1004)
WBC (52)
메이저리그 (124)
한국야구 (5)
일본야구 (4)
MLB 선수들 설문조사 (26)
박찬호. 추신수 (30)
이치로 스즈키 (73)
빌제임스 필딩 바이블 (8)
06~08 포지션별 수비랭킹 (37)
선수별 수비 챠트 (67)
선수별 홈런비거리챠트 (90)
구장 조감도 (29)
스카우팅 리포트(AL) (16)
스카우팅 리포트(NL) (35)
야구동영상 (121)
MLB 야구기록 (54)
김연아 (109)
ssowhat's view (1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믹시

쏘왓의 야구블로그

쏘왓의 야구블로그's Blog is powered by Tistory
Copyright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All rights reserved.

쏘왓의 야구블로그'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