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꺽고 A조 1위로 본선리그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은 9회까지 1점차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피말
리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리는 한국의 것이었다.
한국은 4회초 김태균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필사적으로 지키며
일본에게 감동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3월 7일 한일전 첫 대결에서 14 대 2의 충격적인 콜드게임패를
당한 한국대표팀은 정신적인 부담감을 딛고 일어서는 투혼을 발
휘하며 실로 값진 승리를 도쿄돔에서 이끌어 내었다..
일본은 6안타와, 무볼넷을 기록하였고 한국은 4안타와 일본의 강
력한 투수진으로부터 7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우위를 보
였다.
경기결과는 1대 0의 박빙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 경기의 내용면에서 보았을때 투타에서 한국의 우위라고 할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대표팀 수장 김인식 감독은 수차례의 찬스에서 무모할 정도로 강공책을 지시하였지만 미숙한 주루플레이와 결정적 상황에서의 타격불발로 인해서 한국은 추가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적지 않은 기회를 놓쳤다..
한국의 선발투수, 봉중근은 5와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으며, 일본의 선발투수 이와쿠마 역시 5와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보여주었다. 이와쿠마와 봉중근의 뒤를 이어서 한국은 3명의 투수, 일본은 5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리는 4회초 김태균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지켜낸 한국의 몫이었다.
◈ 1회초~ 3회말 - 한일 선발투수의 호투.
봉중근과 이와쿠마는 3회까지 각각 투구수 31, 35개를 기록하면서 상대팀의 타자를 압박했다. 이와쿠마는 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침묵시켰고 봉중근역시 3회말 조지마의 안타이외에 9명의 타자를 셧아웃 시켰다. 한국은 1회 나카지마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하면서 잡아낸 이종욱의 호수비가 봉중근의 어깨를 가볍게 하였다..
◈ 4회초 한국의 선제점이자 결승점 획득
4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이와쿠마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한국팀 첫 번째 진루를 기록했다. 이어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일본의 투수력을 감안했을때 한국의 김인식 감독은 보내기 번트작전으로로서 선취점을 얻어야 하는 충분하고도 남는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김감독은 강공책을 선택했다. 3번타자 김현수는 이와쿠마의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파울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강공책을 선택한 이유가 일본의 공격력을 감안해서 한두점가지고는 이길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 상황이었다.. 김현수는 투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바깥쪽 낮은볼에 스윙을 해서 아웃되었다. 이날 게임에서 김인식 감독이 강공책으로만 밀어부쳤던 첫번째 장면이었다. 4번타자 김태균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터뜨려 이종욱이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1루에서 3루로 추가진루를 시도하다 일본 좌익수 아오키의 정확한 송구로 3루에서 아웃되었다. 이날 게임에서 여러번 나온 한국팀의 첫 번째 주루 실수였다.
5번타자 이대호를 상대한 이와쿠마는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4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지며 볼넷을 허용 2사 1.2루 상황이 되었다.
위기상황의 이와쿠마를 도와준 것은 이날 한국팀의 2번째 주루 실수로 아웃이 된 김태균이었다. 2루에 있었던 김태균이 리드폭을 넓히고 있는 것을 간파한 일본의 포수 조지마는 이용규 타석에서 첫 번째 피칭을 잡자마자 유격수에게 송구하여 김태균을 아웃시켰다. 무사 1.2루의 챤스에서 한국은 1점만 득점하였다.
◈ 4회말 봉중근, 자초한 위기상황을 스스로 잠재우다.
무사 1.2루의 위기상황에서 1점만 허용한 일본은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2번 나카지마가 중전안타를 기록하였다. 봉중근은 발빠른 나카지마에게 2번의 픽업을 시도하며 나카지마의 리드폭을 줄이려고 했으나 보크를 해서 무사 2루를 허용하게 된다. 하지만 봉중근은 일본팀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아오키를 1루땅볼 아웃으로 잡아낸다. 이어 4번타자 무라타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5번 이나바를 투수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종료.
봉중근은 안타와 이어진 보크로 무사 1.2루의 위기상황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 5회초와 5회말을 무사히 넘긴 봉중근과 이와쿠마
이와쿠마는 5회초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경완의 유격수 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5회초를 마쳤고 5회말 봉중근은 조지마에게 3루강습안타를 허용했으나 9번타자 이와무라를 2루땅볼로 잡아내며 5회말을 무사히 마쳤다.
◈ 6회부터 시작된 한일의 불펜대결.
6회초 이와쿠마는 선두타자 9번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스기우치로 교체되었다. 이와쿠마는 69개중 41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이와쿠마의 뒤를 이은 스기우치는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6회초를 마쳤다.
봉중근도 이와쿠마와 마찬가지로 6회초 선두타자 이치로를 투수앞 땅볼로 잡아낸후 정현욱으로 교체되었다. 봉중근 이와쿠마와 같은 69개의 투구수와 스트라이크 46개를 기록했다. 정현욱은 146~148대의 직구를 던지며 나카지마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아오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무라타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좌익수 김현수는 까다로운 무라타의 타구를 아웃시키며 한국의 실점을 막아내었다.
◈ 김인식 감독의 뚝심야구를 또다시 보여준 7회초
4회 초 챤스에서 김인식 감독의 강공이 일본의 타격을 감안해서 한두점가지고는 안된다고 판단을 해서인지, 아니면 1차전 콜드게임패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일본을 상대로 번트작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알수 없는 장면이 나왔었다.
한국은 7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스기우치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4번타자 김태균가 중전 2루타를 쳐서 무사 2,3루가 되었다. 게임 종반부인 7회라는 점에서 스퀴즈 번트를 비롯한 작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또 다시 강공을 지시했고 한국의 타자들은 감독의 작전에 이번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6번타자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타구를 날렸고 일본의 유격수 나카지마는 타구를 잡자마자 홈으로 던져 3루주자 김현수를 포쓰아웃시켰다. 이사이 2루에 있었던 김태욱이 3루로 달렸으나 일본의 포수 조지마가 3루로 송구하여 김태욱마저 아웃된다.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태욱은 4회초와 7회초에 결정적인 주루미스를 보이며 횡사당한다.. 2사에서 6번타자 이용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다. 무사 2.3루라는 이날 경기중 가장 좋은 기회에서 한국은 무득점에 머문다.
김인식 감독의 무모한 강공작전 때문에 한국이 득점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고 있었던 7회초 공격이었다.
7회말 정현욱은 150키로의 직구를 앞세워서 이나바와 오가사와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후쿠도메에게 1루수 강습안타를 허용하나 8번 조지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7회를 종료시킨다.
◈ 8회초 다류비슈 등판.
8회초 다르비슈가 등판하여 선두타자 이범호와 박경완을 연속 삼진시킨다. 그러나 9번타자 박기혁이 볼넷을 얻어내고 1번타자 이종욱이 우전안타를 얻으면 2사 1.2루의 위기상황을 맞는다. 한국은 정근우 대신 대타 고영민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8최초를 마친다.
◈ 8회말 일본 하라감독의 초 스몰볼 작전이 실패하다.
8회말 9번타자 이와무라타석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 이와무라를 삼진시킨다. 그러나 1번타자 이치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자 한국은 클로저 임창용을 구원등판시킨다.
1루에 발빠르고 도루에 능한 이치로가 진루한 상황에서 일본의 하라감독은 일본 특유의 초 스몰볼 작전을 시도한다. 1사 1루상황에서 사이드암이 임창용이 등판한 상황에서 하라감독은 이치로의 도루능력과 일본팀 최고타율 .500을 기록중이던 나카지마를 믿지 못하고 희생번트를 지시한다. 한국은 김인식 감독은 무사 상황에서도 번트작전을 구사하지 않았으나 하라감독은 8회말 1아웃. 9회말까지 아웃카운트 5개밖에 남아 있지는 않은 상황에서 그중 하나를 희생번트로써 사용해 버린 것이다.
일본의 3번타자 아오키는 투수앞땅볼로 아웃되어 버린다. 이제 일본이 남은 아웃카운트는 9회말의 3개뿐..
◈ 9회초 김인식 감독이 보여준 “이것이 한국야구이다”
9회초 김현수의 대타 이택근이 볼넷을 얻는다. 일본은 야마우치를 내리고 클로저 후지카와를 올린다.
9회초 무사 1루. 한국의 승리를 위해 1점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큰 것임에 틀림이 없지만 한국의 김인식 감독은 이날 세 번째인 강공책을 또다시 지시한다. 8회말 1사 1루상황에서 초 스몰볼 야구인 번트를 지시한 하라감독앞에서 김인식 감독은 또다시 강공작전을 지시한다. 그러나 4번타자 김태균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었고. 5번 이대호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상황이 된다. 다음타자 이용규가 1루수 땅볼로 더블플레이. 9회초 한국은 또 다시 무득점으로 이닝을 종료한다.
9회초에도 또다시 강공책을 지시한 김인식 감독의 정신에 감동을 느낀 순간이었다.
◈ 9회말 임창용이 혈전을 마무리하다.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은 임창용의 151키로 직구에 무력화된다. 선두타자 무라타는 파울팀 삼진으로 아웃되고 이나바는 중견수 플라이로 2아웃, 마지막 일본타자는 7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었던 오가사와라..
임창용의 첫 번째 공은 높은 볼, 임창용은 혈전을 마무리할 두 번째 공을 던졌다. 오가사와라는 힘껏 스윙을 하지만 1루수 김태균앞으로 떨어지는 땅볼.. 김태균이 1루에 터치하면서 한국이 일본에게 1대 0 승리를 거둔다...
1대0의 승리.. 그러나 한국의 완승이었다.
필자는 완승이라고 생각한다. 하라감독은 게임의 중요한 순간인 8회말 1사 1루주자 상황에서 번트작전을 펼침으로써 필자는 절대 동의할수 없는 초 스몰볼 일본식 야구를 지시했고 김인식 감독은 3번의 중요한 기회에서 이번에도 필자가 동의하기 힘든 무모한 한국식 강공야구를 지시했다.
필자는 김인식 감독이 하라감독처럼 일본식 번트작전을 펼쳤다면 한일전은 1대0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며 한국의 확실한 리드로, 보다 일방적인 게임이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인식 감독의 강공 작전은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완벽하게 이겼다. 한국식 야구로 일본식 야구를 이긴것이다.
9회초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이후 필자는 설령 9회말 한국이 일본한테 역전당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2번째 한일전은 한국이 이긴 것 이라고 생각했었다. 한국대표팀의 수장 김인식 감독은 무모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의 투쟁심을 보여주었고 , 한국 야구의 정신을 일본야구인들에게 보여주었다.
김인식 감독이 9회초에도 강공을 지시한것은 무모한 작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김인식 감독이 일본에게 당한 1차전에서의 패배를 정공법으로 되갚아 줄려고 했었다고 믿는다..
한국은 낭떠러지 끝에 매달린 위급한 상황에서 기어이 낭떠러지를 올라와서 일본으로부터 승리를 쟁취하였다..
한국의 완전한 승리이며 완전한 한국야구식의 승리이다..
일본대표팀의 하라감독과 일본 야구인, 그리고 일본 야구팬들은 김인식 감독과 한국대표팀이 보여준 불굴의 정신에 존경을 표해야 할것이다..
한국 일본 예선 A조 순위결정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計 |
H |
BB |
E |
한국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4 |
7 |
0 |
일본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0 |
0 |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타율 |
이종욱(CF) |
2루땅 |
|
|
볼넷 |
|
유땅 |
|
우안 |
|
.222 |
정근우(2B) |
삼진 |
|
|
중안 |
|
삼진 |
|
|
|
.333 |
고영민 |
|
|
|
|
|
|
|
삼진 |
|
|
김현수(LF)) |
삼진 |
|
|
삼진 |
|
|
볼넷 |
|
|
.455 |
이택근 |
|
|
|
|
|
|
|
|
볼넷 |
.000 |
김태균(1B)) |
|
유격땅 |
|
좌안 |
|
|
좌2 |
|
1파울 |
.375 |
이대호(DH) |
|
3루땅 |
|
볼넷 |
|
|
유땅 |
|
볼넷 |
.500 |
이용규(RF) |
|
3루땅 |
|
|
볼넷 |
|
중비 |
|
|
.143 |
이범호(3B) |
|
|
2루땅 |
|
삼진 |
|
|
삼진 |
|
.375 |
박경완(C) |
|
|
1비 |
|
유비 |
|
|
삼진 |
|
.143 |
박기혁(SS) |
|
|
삼진 |
|
|
유땅 |
|
볼넷 |
|
.200 |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타율 |
이치로(CF) |
2루땅 |
|
1루땅 |
|
|
투땅 |
|
중안 |
|
.286 |
나카지마(SS) |
중비 |
|
|
중안 |
|
삼진 |
|
번트 |
|
.500 |
아오키(LF) |
1루땅 |
|
|
1루땅 |
|
우안 |
|
투땅 |
|
.333 |
무라타(3B) |
|
삼진 |
|
1파울 |
|
좌비 |
|
|
삼진 |
.250 |
이나바(DH) |
|
삼진 |
|
투땅 |
|
|
삼진 |
|
중비 |
.125 |
우치가와(1B) |
|
좌비 |
|
|
3루땅 |
|
|
|
|
.200 |
오가사와라(1B) |
|
|
|
|
|
|
삼진 |
|
|
.091 |
후쿠도메(CF) |
|
|
좌비 |
|
좌비 |
|
1강습 |
|
|
.286 |
조지마(C) |
|
|
좌안 |
|
3강습 |
|
우비 |
|
|
.500 |
이와무라(2B) |
|
|
2루땅 |
|
2루땅 |
|
|
삼진 |
|
.000 |
|
이닝 |
안타 |
실점 |
자책점 |
볼넷 |
삼진 |
홈런 |
방어율 |
봉중근 |
5.1 |
3 |
0 |
0 |
0 |
2 |
0 |
0.00 |
정현욱 |
1.2 |
2 |
0 |
0 |
0 |
3 |
0 |
0.00 |
류현진 |
0.1 |
1 |
0 |
0 |
0 |
1 |
0 |
0.00 |
임창용 |
1.0 |
0 |
0 |
0 |
0 |
0 |
0 |
0.00 |
|
이닝 |
안타 |
실점 |
자책점 |
볼넷 |
삼진 |
홈런 |
방어율 |
이와쿠마 |
5.1 |
2 |
1 |
1 |
3 |
5 |
0 |
1.69 |
스기우치 |
0.2 |
0 |
0 |
0 |
1 |
1 |
0 |
0.00 |
마하라 |
1.0 |
1 |
0 |
0 |
0 |
0 |
0 |
0.00 |
다르비슈 |
1 |
0 |
0 |
0 |
1 |
3 |
0 |
0.00 |
야먀구치 |
0 |
0 |
0 |
0 |
1 |
0 |
0 |
0.00 |
후지카와 |
1.0 |
0 |
0 |
0 |
1 |
0 |
0 |
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