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원 해장국, 1000원 비빔냉면 드셔보셨어요?

ssowhat's view 2009. 6. 29. 11:26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2500원짜리 해장국, 1000원짜리 비빔냉면으로 행복했었던 하루..


                                                               안산 보성재래시장(라성시장) 출입구

정말 오랫만에 재래시장을 갔습니다.

재래 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평범한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익숙해진 대형 마트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농,추,수산물 판매상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누나, 언니들.. 모두들 활기차 보였습니다.
다행히 불황의 그림자는 별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대형 마트와 비교해보니 정말 재래시장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는 재래시장을 더 자주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충 장을 보고 나니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멀 먹을까?

시장통안에 위치한 해장국집의 차림표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으잉 해장국이 2500원? 칼국수가 4000원 잔치국수가 3000원인데..
             
                                                 시장 해장국을 먹어보자.. 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아담하고 조촐한 테이블과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도토리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5분정도 후에 주문한 해장국이 제 테이블위에 올라왔습니다.


                              
                                                  와 ~~ 기대 이상으로 참한 선지 해장국입니다. 

                                  공기밥도 바로 전기밥통에서 꺼내 담아서 묵은 공기밥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2500원짜리 해장국에 고추가 4개, 양파도 든든합니다. 김치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라성시장내 호남분식!)
 

보성재래 시장을 나와 차로 3-4분 거리에 있는 인근 안산 시민시장으로 갔습니다. 생오리를 사기 위해서.. 살아 있는 오리를 그자리에서 직접 잡아서 판매해서 육질이 매우 신선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민시장은 5일장이고 5일마다 생오리를 판매하는 상인이 오기 때문에 오리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5. 10. 15. 20. 25. 30일에 5일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김에 안산 시민 시장이 어떻게 생겼나 골목골목을 돌아 다녀보았습니다. 재래시장구경하는게 재밌었습니다.. 예전 어렸을때 생각이 났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해장국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1000원에 판매하는 냉면이라는 문구에 자꾸만 눈이 갔습니다..

일단 먹고 보자. 냉면인데 머..

20살 갓 넘었을 것 같은 친절한 냉면집 따님이 서빙을 했습니다. 비빔냉면을 주문하니 선불이라고 합니다. 하기야 테이블마다 사람이 꽉차있으니 선불로 받는것이 손님이나 주인이나 서로간에 편할 것 같았습니다.




이쁘게 양념과 계란 얹은 냉면을 찍어야 하는데 친절한 따님이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인지 테이블에 냉면을 놓자마자 바로 가위로 4등분 해버리네요. 할수 없이 이 모습이라도 사진에 담았습니다.

비빔냉면 맛은.. 음.. 아주 맛있다고 할수는 없었지만 일반 냉면집의 6천원에 판매하는 냉면 맛과 똑 같았다고 할수 있었습니다. 6천원짜리 냉면을 1천원에 맛 보는 것이니 흐믓할 뿐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테이블에 앉은 모든 손님들의 얼굴에는 보일듯 말듯한 흐믓한 미소가 베어있었습니다..


                                                    젓가락에 면이 잡히지 않을만큼 비워버렸습니다..


정말 오랫만엣 서민의 삶이 그대로 베어나는 재래시장의 정취와 맛에 반해버렸습니다. 다음 5일장에 꼭 다시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3500원에 해장국과 비빔냉면을 맛보신 분 거의 없겠죠? 여러분도 대형 마트에만 가시지 마시고 가끔씩 동네 재래시장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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