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중순...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경신에 다가가고 있는 이치로에게 존 도노반은 의미있는 칼럼을 선사합니다..
존 도노반은 이치로의 안타중 싱글안타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 지적하고 이치로가 너무 싱글안타에만 치중을 하고 있다는 것과 이치로가 일정한 수준 이상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타자이므로 앞으로는 장타의 비중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지는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SI.com에 게시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현대야구역사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토니 그윈도 대표적인 교타자였으나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암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장타에 치중했었고 또한 그윈도 타율도 유지했었으니 이치로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이론입니다.
토니 그윈 역시 자신의 뒤를 이어 대표적인 교타자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치로에게 좀더 장타에 치중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충고를 합니다.. 오래전 테드 윌리암스가 그윈에게 충고를 했던 것 처럼 그윈은 이치로에게 같은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치로는 어떻게 화답했을가요? 우선 존 도노반의 칼럼을 보겠습니다.
극히 이례적인 슬랩히터 이치로는 스스로 장타를 치지 않고 있다.
Slap-hitter extraordinaire Ichiro sells himself short by not driving ball
John Donovan SI.com
심하게 말해서 랜디 존슨이 슬라이더를 던지고 낚시 그물을 든 12명의 야수들이 랜디의 뒤에서 수비한다고 해도 이치로 스즈키는 여전히 4타석 3안타를 기록할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4타석 4안타도 칠 수 있을 것이다.
이치로는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히팅 머신이다. 래프트 필드, 라이트 필드, 중견수 방면, 그라운드 볼, 내야수 머리위를 넘기는 타구... 그는 모든 방법으로, 언제든지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치로는 4월 후반 이후 연이틀 히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없다. 이미 월 50안타를 2번 기록했으(68년만의 기록)며 3번째 월 50안타 페이스이다. 그는 8월달에는 51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 데뷔 후 첫 4년 간 어느 누구도 이치로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게다가 이치로에게는 기록을 계속 경신할 6주간의 경기가 더 남아있다. 올해 이치로보다 내야안타를 더 기록한 선수는 없다.
그윈의 조언을 무시하고 번트를 시도하는 이치로 ^^
그런데 여기 질문이 있다. 왜 우리는 더 이상을 원하는가? 어째서 이치로에게 그 이상을 바라는가?
바라보면 시애틀의 매리너스의 놀라운 우익수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엑사이팅한 선수중의 한명이다. 그는 엄청난 스피드와 강견을 가지고 있으며 그를 숭배하는 팬들을 가지고 있다. 캔사스 시티의 투수 지미 세라노가 이치로의 머리를 직구로 맟추었지만 그를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했다. 이치로의 손에 든 배트를 스톱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인다.
그러나 거의 4년간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보면 이치로의 공격적인 게임은 싱글 안타가 한계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볼 넷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정확히는 콘텍트와 런닝으로 진루한다. 그는 볼넷으로 출루할 필요가 없었다. 출루에 있어서 이치로는 싱글안타만을 이용한다. 엑스트라 베이스는 그의 목표가 아니다. 그는 타구를 수비수간의 갭으로 보내 2루타를 얻는 것 보다는 그라운드타구를 날린 후 빠른 발로서 안타를 만드는 것을 시도하는 역사적인 비율을 가진 스프레이 히터이다. 그리고 그것은 괜찮다. 그것은 완벽하게 괜찮다. 사실 대단하다.
그러나 적어도 이치로가 가진 재능을 보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8번의 배팅 챔피언이었던 토니 그윈은 "이치로는 아마도 지금의 스타일에 아주 편한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배팅 라인업에서 리드 오프인 이치로는 그가 가진 기술의 달인이겠지요..."
8번의 타격왕과 통산타율 338을 기록한 그윈
토니 그윈도 그의 플레이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치로와 같은 스타일의 타자이었다. 그런데 1992년 테드 윌리암스가 그윈에게 파워위주의 타격에 노력하라는 조언을 하였다. 비록 그윈의 배팅타율에 영향을 끼칠지라도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윈은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윈은 이미 그가 정교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1994년부터 99년까지 그윈은 그의 캐리어에서 5번중 4번의 두 자리 숫자 홈런을 기록하였고 처음으로 2루타 40개 이상을 2시즌을 기록하였다.
이치로는 아마도 지금 그런 상황에 있다. 우리는 그가 출루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치로는 데뷔 4년간 연속으로 200안타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될 것이다. 이치로는 1920년 조지 시슬러의 매직 넘버 257안타도 깨트릴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만약 시슬러의 기록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는 시슬러의 안타기록만큼 대단하지는 않지만 1898년 위 윌리 켈러의 206개의 싱글안타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다. (이치로는 현재 189개의 히트중 159개가 싱글안타이다).
얼마전에 이치로는 기자들한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야구팬들이 저를 볼 때 오늘은 이치로가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는 또 다른 날이야..."
이치로의 스윙을 본 사람들은 그가 지금보다 더 파워 히팅을 할 수 있는 타자란 것을 알수 있다. 이치로는 그만큼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의 시합 전 배팅 연습을 보면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주 2게임 연속으로 리드오프홈런을 기록했는데 그중 하나는 424피트(약 130미터)의 홈런을 양키즈전에서 기록했다. 그는 그러한 홈런을 칠수 있는 선수이다.
이치로의 숨겨져 있는 파워와 그의 강력한 스피드에도 불구하고 이치로가 올해 20개의 2루타와 4개의 3루타 6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을 보면 의아할 것이다. 38명의 500타석을 기록한 선수중에서 이치로는 플로리다의 후안 피에르 다음으로 적은 엑스트라 베이스히트를 기록한 선수이다.
.409로서 메이저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치로의 출루율은 리드오프맨의 가치를 가름하는 수치이다. 그는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서 리드오프맨이 당연히 해야할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한테 그들의 리드오프가 더 많은 2루타를 생산한다면 팀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일반적인 모두 선수들처럼 수비수들의 갭으로 타구를 날린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오랜 시간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전성기때의 모습과 비슷해지면 팀에게 해가 될 것인가?
물론 두 선수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며 틀린 포지션을 가진 선수이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도 포지션 플레이어에서 지명타자로 바뀌면서 파워를 보여주었다. 어느 누구도 이치로한테 마르티네스 스타일의 파워히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치로는 올스타 플레이를 해야할 포지션이 있으며 이치로는 출루에 기대를 받고 있는 리드오프 맨이다. 하지만 조금 더 박력적이라면 어떨까? 조금더 2루타를 기록할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면 그의 지금까지의 스타일에 혼란을 줄수 있기 때문이죠."
그윈은 말한다. "그러나 저는 선수로서 업그래이드가 필요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올해 매리너스의 경기를 관람해야할 몇 가지 이유중 하나는 이치로의 연이은 안타행진이다. 어쩌면 오직 한 가지 이유일지 모른다. 그의 기술은 정말 아름답다. 그의 올해의 성적은 정말로 역사적이다.
그러나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그가 해낸 것을 아무도 할수 없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한다면 이치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다른 무엇인가를 보여줄 시간이 될 것이다.
그윈이 92년도에 테드 윌리암스를 만난이후 그윈은 자신의 캐리어가 변했다고 말했다. 테드의 조언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리고 만약 그윈이 이치로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조언은 아마도 같을 것이다. "파워히터로서 변하라!" 라는 것이다.
"저는 항상 게임에서 베스트플레이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치로는 그 자신이 싱글안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치로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처럼 되어야 합니다." 그윈은 말했다. "가치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원하는 것이라면 자신이 될 수있는 베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확실히 이것은 매우 어려운 제안이다. 그러나 만약 어느 누구인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오직 이치로만이 그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존 도노반과 토니 그윈의 조언은 2004년 8월 18일에 기사화되었으며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2004년 이치로는 자신의 타격스타일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치로는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다음 05시즌에 이치로는 토 그윈의 충고를 잠시 따랐습니다. 이치로는 시즌이 진행되는 중에 타격시에 점점 더 자신의 오른쪽 발을 들어올렸으며 점점 더 힘찬 스윙을 시도했습니다.. 이치로는 8월 한달동안 6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한시즌 커리어 10개의 홈런을 기록했었던 이치로가 한달만에 6개의 홈런을 쳤다는 것은 분명히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치로는 토니 그윈이 아니었습니다.. 토니 그윈은 타율의 하락 없이 장타를 칠수 있었으나 이치로는 장타는 높일수 있었지만 타율의 하락을 피할수 없었습니다.. 시즌 말미에 이르러 이치로는 한 시즌 200안타 달성이 위협받게 되자, 다시 한쪽발을 내리고 예전의 정교한 교타타자로 되돌아 가게 됩니다.. 8월에 6개의 홈런을 치던 이치로는 9월에 한개의 홈런도 치지 않았으며 홈런 대신 자신의 전매특허인 대량의 내야안타를 생산해 냈습니다.. 물론 다 아시다시피 200안타도 달성했습니다.
결국 이치로는 2005년 커리어 가장 낮은 타율인 303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치로의 장타율은 커리어 8년간 3번째로 높은 436을 기록합니다... 2005년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치로는 토니 그윈의 조언을 실행했습니다.
그러나 토니 그윈이 테드 윌리암스의 조언에 화답한 것과는 달리 이치로는 그윈의 조언에 화답하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