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확신못하는 이치로의 진정한 가치

이치로 스즈키 2010. 4. 17. 11:57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외야수 이치로 스즈키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높은 타율과 타율 대비하여 놀라울정도로 낮은 출루율, 연평균 225개에 달하는 안타, 그러나 81%에 달하는 1루타의 비중으로 인한 리그 최하위권의 장타능력, 가치가 떨어지는 내야안타의 높은 비중, 낮은 볼넷 숫자, 데뷔 시즌부터 현재까지 단한번도 놓치지 않은 골드 글러브 수상행진. 리그 감독들이 평가하는 BA 베스트 툴에서 매 년 평균 4-5분야에서 최고의 툴을 가진 선수로 평가를 받으며 지난 9년간 베스트툴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구 천재. 이치로의 야구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야구선수로써 그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건 과소평가하건 간에 관계없이 모든 야구팬들이 공감하고 있는 점은 이치로가 현대 야구에서 본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선수라는 것이다.  이치로의 독특한 야구기록은 이치로의 야구가치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지난 3월 24일 스포츠 일러스스트레이티드, 캔사스시티 스타등에서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야구 전문가 조 포스난스키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서 야구선수로써 이치로 스즈키의 가치를 조명하는 흥미로운 글을 포스팅했다.



조 포스난스키가 지적한 이치로의 야구 기록이다.


- 이치로는 2000년 시즌에 활약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기간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이다. 이치로는 2위 데릭 지터보다 90개의 안타를 더 기록했다.


- 야구역사상 10년간 2000개 이상의 안타를 친 선수는 피트 로즈, 샘 라이스, 로저스 혼스비, 이치로 스즈키이다. 이 네 명의 타자중 한 시즌을 플레이하지 못한 선수는 이치로밖에 없다.


- 이치로는 야구역사상 유일하게 9년 연속으로 200안타를 달성한 선수이다. 피트 로즈는 3년 연속이 최다이며, 타이캅 역시 3년 연속 200안타가 최다이다. 웨이드 보그스는 7년 연속이 최다이다.


포스난스키는 야구역사상 이치로와 가장 비슷한 선수는 1910년대와 20년대에 활약했던 한시즌 최다안타신기록 보유자였던 죠지 시슬러라고 주장했다. 높은 타율(시슬러 340, 이치로 333)과 타율 대비하여 놀라울 정도로 낮은 출루율 (시슬러 379, 이치로 378), 뛰어난 도루 능력, 또한 두 타자는 야구역사상 두 번의 한 시즌 240개 이상의 안타를 친 선수로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난스키는 두 선수가 타격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수비면에서는 차이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시슬러는 1루수였으며, 시슬러가 뛰어난 수비수가 아니었다는 논란이 있는 것에 비해서, 이치로는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외야수중의 한명이며, 이 시대 최고의 송구어깨를 가진 선수라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포스난스키는 3월 24일 LA 에이절스와의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에서 이치로가 보여준 오버더 숄더 캐치를 23번이나 되풀이해서 봤으며 단 한번의 캐치로써 수비수를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이치로의 놀라운 캐치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거의 10년 동안 얼마나 뛰어난 수비수로 활약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난스키는 자신이 본 우익수중에서 이치로가 최고의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포스난스키는 앞으로 이치로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이치로의 야구기록이 너무나 특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포스난스키는 장타력이 거의 없는 타율 330의 가치와, 볼넷이 적은 연평균 225안타의 가치, 뛰어난 외야수비력과 더불어 한 시즌 거의 결장하지 않는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반문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치로가 리그에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이내의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이치로가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난스키는 자신의 분석에 의하면 이치로를 리그에서 열 번째 이내의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의 동시에 포스난스키는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질 수 없음을 인정했다.


포스난스키는 이치로와 비슷한 선수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고, 미래에도 이치로 같은 선수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치로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이던 간에 포스난스키는 미래에 자신의 손자들에게 이치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의 스포츠 편집자들이 수여하는 아메리카 베스트 스포츠 칼럼니스트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조 포스난스키는 야구선수 이치로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했다. 이치로는 틀림없이 과대평가된 부분과 과소평가된 부분이 공존하고 있는 선수이다. 타자로써, 혹은 외야수로써 이치로의 실재적인 가치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야구전문가들에게 의해서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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