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의 22.6%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해보면?

이치로 스즈키 2009. 6. 28. 14:42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야구팬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난해한 이치로의 야구기록

이치로 스즈키라는 야구선수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있어서 논란의 대상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치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이 본적이 없는 야구역사상 유일무이한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야구역사적으로는 27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루키로 데뷔한 첫번째 동양인 포지션 플레이어라는 점도 있고, 그의 야구 기록 자체만 보아도 역사상 거의 유일한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일언으로 표현하면, 이치로는 역사상 가장 리드오프에 어울리지 않는 타격스타일을 가진 타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리드오프중의 한명입니다.

이러한 이치로의 여러가지 독특함과 특이성 때문에 낭패를 본 야구전문가는 아주 많습니다.

왕년의 신시네티 레즈의 <네스티 보이스>의 주축투수였던 랍 디블은 2001년 초반 이치로가 돌풍을 일으킬때, 절대로 이치로가 타격왕을 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만약 이치로가 타격왕을 차지하면 뉴욕 시내에서 알몸으로 뛰겠다고 공언했었습니다. 시즌이 끝난 후 야구게시판에서 야구팬들이 디블이 공언한 약속에 대해서 질문이 쇄도했고 결국 디블은 이른 봄 팬티만 입고 추운 뉴욕 시내를 뛰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뉴욕 경찰은 디블이 팬티입고 뉴욕시내를 뛴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관용을 베풀어서 디블을 경범죄로 체포하지 않았습니다.
디블은 자신의 오판을 죽을때까지 되세기는 의미로 자신의 엉덩이에 이치로 스즈키라는 문신을 새겼습니다. (재미로 했을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치로가 2004년 시즌 초반 부진하자 그를 비난하던 시애틀 지역의 한 전문가는 몇달후 언론에 이치로에게 자신의 오판에 대해 <용서>해주기를 바란다는 사과 칼럼을 발표했고, 시애틀 지역의 한 야구전문가도 이치로의 성적하락을 비판하며 트레이드를 제안하는 기사를 썼으나 어린 아들한테 <아빠는 멍청이에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해가 이치로가 262안타를 기록한 해이니 이 전문가도 아들한테 면목이 없었을 겁니다.

수비 매트릭스 PMR을 만든 데이빗 핀토도 자신의 수비 매트릭스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이치로로 인해서 발표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야구 전문가들도 이치로 야구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고난을 겪은바가 있는데 하물며 일반 야구팬들은 더더욱 이치로라는 야구 선수에 대해서 해석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현재 야구팬들이 가지고 잇는 이치로에 관한 일반 상식도 수년전에는 <터무니 없는 소리>로 폄하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타격, 주루, 수비 등등에서 그의 야구 기록은 단순히 나타난 스탯으로만 평가하면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치로를 과대평가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과소평가 하는 사람이거나 양쪽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치로의 통산 총안타 대비 22.6%의 내야안타를 평가절하 해보면.

그중의 대표적인 논란 거리로 인정받고 있는, 혹은 오류에 빠지기 쉬운 이치로의 기록이 바로 내야안타입니다.
이치로의 안타가운데서 내야안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맞는 말일까요?

저의 견해로는 틀림없이 맞는 말입니다.. 그럼 얼마나 평가절하 해야 할까요?

야구 스탯가운데서 XR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요야구사이트에서 활용하고 있는 RC보다 좀 더 정확하다고 합니다.
XR는 각각의 타격세부항목의 가치에 점수를 부과하여 종합적인 타격 능력과 주루 능력을 측정하는 스탯입니다.
XR에서 단타의 가치는 0.50 포인트입니다. (포볼의 가치는 0.34입니다.)

그런데 단타는 2가지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외야에서 캐치한 단타와 내야안타가 있습니다.
야구팬 누구나 알고 있듯이 외야에서 캐치한 1루타와 내야의 1루타는 가치가 틀립니다.
내야1루타는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1루나, 2루주자를 한 베이스씩만 진루시키지만 외야의 1루타는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1루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킬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XR에서는 내, 외야의 1루타의 가치를 합산해서 가산치를 부여한 .50점으로 계산합니다.
이 의미는 외야 1루타는 0.50점보다 높다는것이고 내야안타는 0.50점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내야안타가 외야의 1루타보다 가치가 낮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내야안타의 비중이 높은 이치로의 안타는 평가절하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이치로의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하겠습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수는 1911개입니다. 그런데 내야안타와 외야1루타의 가치가 같을 때도 있고 같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야구팬은 단순히 내야안타가 외야 1루타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선 내야안타와 외야1루타의 가치가 같을 때와 같지 않을때를 분류하겠습니다.

주자가 없을때의 경우에는 내야안타나, 외야 1루타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심지어 포볼도 같은 가치이죠) 루상에 주자가 없기 때문에 타자는 어떤 타구를 기록해도 자기 혼자서 1루에 진출할 뿐입니다..
이치로가 주자가 없을때 기록한 안타 수는 총 1283개입니다. 이 1283개의 안타는 내야안타이더라도 외야에 떨어진 1루타와 똑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야안타와 외야 1루타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경우가 또 있습니다. 바로 한명의 주자가 3루에 있을때입니다.. (1루나 2루에는 주자가 없어야 합니다.)

이치로는 한명의 주자가 3루에 있을때 통산 28개의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럼 주자가 없을때의 안타 1283개 + 3루에만 주자가 있을때의 안타 28개 = 1311개의 안타에 포함된 내야안타는 외야1루타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치로의 통산 1911안타 중에서 1311을 빼면 = 600개입니다..

이치로의 내야안타중 평가절하를 해야할 안타는 이 600개의 안타에 포함된 내야안타입니다..

이치로의 총 1911개의 안타중 내야안타는 432개입니다. 이치로의 총 안타중 22.6%가 내야안타입니다.
그렇다면 평가절하해야할 600개의 안타에 내야안타의 비율 22.6 % 을 곱하면 135.6개입니다.
이치로가 통산 기록한 내야안타 135.6개는 평가절하해야 합니다. 다시한번 설명하면 이 내야안타는 외야 1루타보다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치로의 내야안타 135.6개 모두를 평가절하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타자들은 내야안타를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타자들이 내야안타를 기록하니 그만큼 이치로가 기록한 내야안타는 빼주어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안타대비 내야안타 비율은 9.41%입니다. (무지하게 높습니다.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이걸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치로의 135.6개의 내야안타에서 600개의 안타 X 0.0941 =  56.5개 를 빼주어야 합니다.

135.6 - 56.5 = 79.1개

이치로의 안타중 평가절하 해야할 내야안타는 메이저리그 평균 타자에 비하면 통산 약 79개입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평균 타자들의 비율로 빼는것이 타당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치로는 리드오프이며 테이블 세터입니다. 그러므로 메이저리그 평균 보다는 메이저리그의 테이블 세터들의 평균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메이저리그의 테이블세터 30명의 내야안타 비율을 구해보았습니다.(2008년 8월 11일 시점, 이글을 2008년에 쓴것임)
 

선수

총안타

내야안타

케니 로프턴

2428

549

후안 피에르

1527 

381

오마 비즈쿠엘

2632 

474

쟈니 데이먼

2229 

369

루이스 카스틸로

1675 

468

칼 크로포드

1111

170

지미 롤린스 

1410 

132

데릭 지터 

2482 

319

레이예스

864 

142

라파엘 퍼칼

1326

243

데이브 로버츠  

  708 

173

알폰소 소리아노 

1351 

84

스캇 포세딩크  

708   

126 

숀 피긴스

825

110

브라이언 로버츠

1047

  70

샤논 스튜어트

1653

227

랜디 윈

1508 

221

훌리오 루고

1141 

  201

데린 어스테드

1639

198

윌리 타베라스   

531  

202 

크렉 카운셀 

996  

144

핸리 라미레즈

531

  74

코코 크리슾

780

123

크리스챤 구즈만

1163 

232

그레디 사이즈모어

703   

  57

데이빗 엑스타인 

1144  

160

카즈오 마쓰이 

472 

  75

플라시도 폴랑코 

1452  

156

이안 킨슬러

405 

39

세자르 이츠리스

785

120

총안타 37226개, 내야안타 6039

총안타 대비 내야안타 비율 16.22%


테이블세터들 30타자의 통산 안타대비 내야안타 비율은 16.22%입니다..

135.6개 - 97.3개 (600 X 0.1622)  = 38.3개

이치로는 테이블 세터들 30명의 타자들에 평균에 비해서 통산 약 38.3개의 내야안타를 더 기록한 것입니다..

2가지 값이 산출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평균타자에 비하면 통산 약 79개의, 그리고 30명의 테이블 세터들에 비하면 통산 38.3개의 평가절하되어야 할 내야안타를 더 기록한 것입니다..

그럼 이치로의 79개와 38.3개의 내야안타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겠습니다.

자 그럼 79개와 38.3개의 내야안타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절하해야 할까요?

XR에서 단타는 0.50의 가치가 있고 포볼은 0.34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타의 한 부분인 내야안타의 가치는 포볼보다는 높아야 합니다. ( 주자 1.3루, 주자 2.3루, 혹은 주자 3루, 혹은 주자 2루등의 경우에 포볼이 나오면 선행주자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야안타는 선행주자를 진루시킬수 있습니다.)

내야안타를 포볼과 단타의 가치의 정 중간인 0.43으로 평가했을때, 이치로의 내야안타 1개당 - 0.07 만큼 평가절하 해야 합니다.

메이저리그 평균타자 대비 평가절하 해야할 총 79개의 내야안타 X 0.07 = - 5.53
이치로의 총 안타중 평가절하할 내야안타의 XR 점수는 - 5.53점입니다.

- 5.53 점이 어느정도의 가치인지 XR로 알아보겠습니다.

1루타 11.06개입니다.. 이치로의 총 1911개의 안타중에서 1루타 11.06개를 빼버리면 평가절하가 완료됩니다.

1911 - 11.06 = 1899.94 반올림 1900개

메이저리그 테이블세터 30명의 평균 내야안타 대비 평가절하해야할 총 38.3개의 내야안타 X 0.07 = -2.68

이치로의 총 안타중 평가절하할 내야안타의 XR 점수는 - 2.68점입니다.
-2.68점이 어느정도의 가치인지 XR로 알아보겠습니다

1루타 5.36개입니다.. 이치로의 총 1911개의 안타에서 1루타 5.36개를 빼버리면 이치로의 통산 내야안타에 대한 평가절하가 완료 됩니다.

1911- 5.36.6 = 1905.6

이치로가 기록한 통산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해서 그만큼 1루타 수를 빼면 이치로의 통산 타율이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MLB  평균타자 대비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하면 통산타율 330.6, 테이블 세터 대비 통산타율 331.6 

메이저리그 평균 타자 대비해서 많이 기록한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하면 통산타율 330.6, 30명의 테이블 세터대비는 타율 331.6입니다..

이치로의 현재통산 타율은 332.6입니다. 이치로가 리그 평균 타자들만큼 내야안타를 기록하고 나머지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하는 의미로 그정도 가치의 1루타를 빼버리면 통산 타율 330.6의 타자가 되는 것이며 테이블 세터들의 평균만큼 내야안타를 기록했다고 하고 나머지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하면 통산타율 331.6의 타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치로의 내야안타를 평가절하 한다면 이정도 입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했었던 슬러거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총 안타는 2437개이고, 그중 내야안타는 277개입니다. 로드는 통산 총안타 중 11.37%의 내야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로드의 통산 내야안타를 전부 빼버리면 로드의 통산타율은 304에서 269가 됩니다.

이치로의 내야안타 전부를 빼고 타율을 계산하면 얼마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야구를 전혀 모르면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절하해야할 600개의 안타중에서 내야안타 비율을 22.6%로 계산했지만 600개의 안타중에서 평가절하되어야 할 이치로의 내야안타 비율은 실제로는 더 낮을 것입니다.. 세부상황에서의 내야안타 비율이 제공되지 않아서 총안타 대비 내야안타 비율 22.6%를 적용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내야안타는 더 적게 생산될수밖에 없습니다. 내야 타구라면 주자 없는 상황에 비해서 주자 있는 상황(선행주자들의 포쓰아웃때문에)에서 내야안타가 기록될 확률이 더 낮기 때문입니다. 

PS : XR로 이치로의 내야안타를 평가절하한 부분의 수치는 잘못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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