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는 크로스비.
오클랜드에게 9회초 결승점을 허용한 시애틀 매리너스
오늘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구장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2대 2의 균형을 깨트리는 결승점을 허용하고 3대2로 패배했습니다.
9회초 투아웃 주자 2루에 있던 바비 크로스비는 타자 그레코리 페티트의 우익수 이치로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에 홈으로 쇄도했습니다. 크로스비는 오클랜드의 3루 주루 코치의 스톱사인을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이치로는 매리너스의 신인 포수 뢉 존슨의 3피트 앞에 떨어진 원바운드 송구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신인포수 존슨은 이치로의 원바운드 송구를 잡지 못하였고 거칠게 홈으로 쇄도한 크로스비는 오클랜드의 7연패를 끊는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습니다..
결승점을 올린 크로스비는 경기이후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타자가 안타를 치는 그 순간에 나는 타구가 잘못된 선수(이치로)로 향한것을 알았습니다." 크로스비는 말했다. "나는 이치로가 어떤 어깨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내가 할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홈 플레이크를 터치할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포수 존슨이 홈 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홈플레이트를 터치하기 위해서 포수에게 쇄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Right when it was hit, I knew it was hit to the wrong guy," Crosby said. "I know what kind of arm (Ichiro's) got. I just kind of put my head down and tried to get there as quick as I could. I saw (Johnson) parked at the plate, so I knew I was going to have to try to run him over in order to get there."
이치로의 완벽한 송구. 오클의 주자 크로스비는 보이지도 않는다.
시애틀 패배의 책임은 이치로의 송구?
이 경기 이후 매리너스 게시판에서는 결승점을 내준 이치로의 송구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가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전혀 일리가 없습니다. 원래 올바른 외야홈송구는 주자를 잡을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원바운드 송구를 해야 하는 것이고 여유가 없는 박빙의 승부이면 노바운드 송구를 해야 합니다..
이치로의 송구는 주자 크로스비가 홈으로 쇄도하기 약 3미터 전에 이미 도착한 완벽한 송구였습니다. 원바운드 된 공은 포수의 가슴에 맞고 튀어 나갔습니다. 완벽한 송구를 잡지 못한 포수의 잘못임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리너스 게시판에는 이치로의 송구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이상한 주장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글을 올린 사람은 또한 이치로가 이번 시즌 단 하나의 볼넷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함께 비판했습니다. (실제로는 고의사구 하나를 기록했음) 매리너스 게시판에는 시즌 초 이치로가 부상으로 결장했었던 매리너스의 승패는 6승 2패였고 이치로가 출장한 경기의 승패는 8승 8패라는 내용의 글이 뒤따랐습니다.
현재까지 시즌 16경기에 출장한 이치로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율.306 | 출루율.315 | 장타율.403 | OPS.718 |
현재 이치로의 페이스라면 시즌 212개의 안타를 기록하게 되지만 볼넷은 10개밖에 기록하지 못하게 됩니다. 2009 시즌 AL 리그의 1번타자 평균 출루율은 현재 .353이며, 2008년의 AL 1번타자 평균출루율은 .347입니다.
이치로가 현재 기록하고 있는 출루율은 리그 평균 1번타자에 비해서 한참 낮은 출루율이며 자신의 통산 출루율 376에 비해서는 더 더욱 낮은 출루율입니다.
이치로는 9년연속 200안타 달성이라는 대 기록 때문에 볼넷을 포기하고 안타로만 출루하려는 극단적인 이기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이치로는 총 4번의 노스트라크 3볼 상황이후에 3번의 배팅을 했고 한번은 고의 사구로 출루했으며 1스트라이크 3볼 이후의 상황에서는 총 5번의 상황에서 5번 배팅을 했습니다. 두 상황에서 이치로가 기록한 타율은 333과 200입니다.
오늘 매리너스가 결승점을 내준 책임이 이치로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치로는 완벽한 송구를 했고 송구를 잡지 못한 신인 포수 존슨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매리너스 팬들은 이치로의 송구에 트집을 잡았으며, 이치로가 출장한 이후 매리너스성적이 이전보다 좋지 않다는 것과 이치로가 볼넷을 기록하지 않고 배팅으로서만 출루하고 있다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치로의 현재 야구 스타일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매리너스 팬들이 이치로의 송구에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AL 서부지구에서 매리너스는 2위 택사스에게 2.5개임차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리너스의 페이스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AL의 14개팀 중에서 최하위권의 리드오프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치로에게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치로의 비난받을 9년 연속 200안타? 바로가기
인종차별을 잠재운 이치로의 THE THROW 바로가기
이치로가 MLB 최고의 강견 외야수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