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가 세계최고의 외야수로 평가받는 이유

이치로 스즈키 2009. 5. 21. 22:40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익수가 이치로 스즈키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치로는 전문가들로부터 중견수를 포함해서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치로는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AL 베스트 툴의 최고의 외야 수비수 분야에서 AL 최고의 중견수로 평가받고 있는 토리 헌터를 제치고 2003년 이후, 6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 타임에 각 리그의 감독이 선정하는 베스트 툴에서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시즌 3위, 2002년 2위, 2003년 1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놓친적이 없습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이치로가 아메리칸 리그에서 최고의 외야수로 평가 받기 위한 시간은 겨우 2와 2분의 1시즌만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2008년 메이저리그 30개팀의 전문 스카우터들이 평가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뛰어난 외야수 부분에서도 이치로는 토리 헌터를 제치고 양대리그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이치로는 AL 감독들이 평가하는 베스트 툴에서 중견수를 포함, AL 최고의 외야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30개 메이저리그팀의 전문 스카우터들을 대상으로한 평가에서도 양대리그에서 중견수를 포함해서 ML 최고의 외야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의 최고 전문가들의 평가에 의하면 우익수 이치로의 수비능력이 메이저리그의 모든 중견수를 능가한다는 것입니다.

우익수가 중견수를 능가하는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합당할까?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견수들과 이치로, 그리고 이치로와 함께 강견외야수로 평가받는 블라드미르 게레로의 수비 기록을 비교해 보면 이치로가 중견수들보다 더 뛰어난 수비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 2001년 ~현재까지 필딩 에러 순위

	에러숫자	통산 수비율
이치로 스즈키	11	.993
토리 헌터	18	.992
엔드류 존스	18	.991
짐 에드먼즈	25	.988
카를로스 벨트란	26	.985
마이크 카메룬	27	.986
블라드미르 게레로	50	.964

중견수와 우익수는 타구를 처리할 기회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치로가 다른 중견수들과 비슷한 수비이닝을 기록했다면 이치로의 필딩 에러가 중견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치로의 지난 9년간의 토탈 수비챤스는 카를로스 벨트란에 이어서 2번째로 많은 수비기회를 기록했습니다. 이치로가 매 시즌 연평균 160경기를 출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익수 이치로가 다른 중견수들에 비해서 더 많은 수비기회에서 더 적은 필딩에러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비율에서도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외야수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역시 이치로가 다른 외야수들보다 더 뛰어난 필딩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우익수는 송구에러의 부담때문에 중견수보다 수비율에서 불리한 포지션이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외야수 최고 수비율은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 이치로의 993입니다.

◆ 2001년 ~ 현재 : 토탈 어시스트 - 송구 에러 순위

	어시스트 숫자	송구 에러	어시스트 - 송구에러
이치로 스즈키	78	7	71
카를로스 벨트란	80	15	65
블라드미르 게레로	79	15	64
짐 에드먼즈	65	10	55
토리 헌터	58	6	52
엔드류 존스	52	4	48
마이크 카메룬	42	8	34

우익수는 중견수와는 달리 다이렉트로 2루와 3루 그리고 홈으로 송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견수에 비해서 송구에러가 많이 나올수 밖에 없는 포지션입니다.

중견수가 2루나 3루 그리고 홈으로 송구할때는 거의 대부분 내야수들과 투,포수가 백업을 하기 때문에 송구에러가 나올 확률이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익수 이치로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78개의 어시스트와 통산 7개만의 송구에러를 기록해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외야수 중에서 어시스트 - 송구에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안타와 플라이볼 아웃시 상대팀 주자의 추가진루를 억제한 확률 (통산)

	추가진루 억제 %
이치로 스즈키	우익수 53.8% (중견수 49.1%)
블라드미르 게레로	51.0%
엔드류 존스	47.6%
짐 에드먼즈	46.0%
토리 헌터	45.0%
마이크 카메룬	43.5%
카를로스 벨트란	43.2%

위의 표는 주자 1루상황에서 1루타가 나왔을때, 주자 2루에서 1루타, 주자 1루에서 2루타, 주자 3루에서 플라이볼 아웃, 주자 2루에서 플라이볼 아웃이 나왔을대 상대팀의 주자가 해당 외야수의 송구능력 때문에 추가진루를 포기한 확률을 나타내는 기록입니다.

이치로는 우익수였을때 상대팀의 추가진루를 억제한 확률이 53.8%였으며 3년간 중견수로서는 49.1%를 기록해서 다른 외야수들의 기록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이 더 가치가 있는 것은 이치로는 빠른 스피드와 강견으로 인해서 수비위치가 매우 깊은 외야수라는 것입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우익수중에서 가장 깊숙한 수비위치를 잡는 선수입니다. 수비위치가 깊은 외야수 앞으로 타구가 날라갈 경우에 상대팀이 주자들은 추가진루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치로가 상대팀의 추가진루 억제 %가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우익수와 중견수의 추가진루 억제능력이 수비위치로 인해서 차이가 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견수 이치로의 추가진루 억제능력도 1위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우익수중 가장 높은 RF/9(9이닝당 풋아웃)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인 이치로가 32살부터 34살까지 중반에 중견수로 2년간 플레이 했을때의 RF/9는 2.95입니다.

짐 에드먼즈와 마이크 카메룬은 32살부터 34살의 나이에서 이미 플레이를 했지만 엔드류 존스와 벨트란, 토리 헌터등은 나이가 젊어서 이치로의 나이때에 중견수로 플레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치로의 나이와 다른 선수들의 나이대별 RF/9 수치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치로 32~34살 대비 타 중견수 기록

	통산 RF/9	추가진루 억제%
이치로 스즈키(32~34살)	2.95	49.1%
카를로스 벨트란(29~31살)	2.80	43.7%
짐 에드먼즈(32~34살)	2.73	45.0%
토리 헌터(30~32살)	2.64	42.1%
엔드류 존스(29~31살)	2.57	46.7%
마이크 카메룬(31~34살) 32살 때 우익수 제외	2.65	44.1%

표를 보면 알수 있듯이 이치로 스즈키는 5명의 중견수 골드 글러브들에 비해서 나이대비해서 훨씬 좋은 RF/9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견수로써 상대팀의 추가진루를 억제한 능력도 이치로가 단연 가장 높습니다.

같은 나이대에서 플레이한 짐 에드먼즈와 마이크 카메룬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며, 아직 이치로의 나이가 되지 않은 벨트란, 헌터, 엔드류에 비해서도 훨씬 더 높은 RF/9, 추가진루 억제%를 기록했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치로가 기록한 2.95대의 RF/9가 헌터, 벨트란, 엔드류 존스등이 그들이 가장 뛰어난 스피드를 보유했었던 20대 초중반에 기록했었던 수치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이치로가 32살 부터 34살까지 기록한 수치는 기록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추가진루 억제능력 또한 이치로가 자신보다 젊은 중견수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RF/9, 수비율, 어시스트- 송구에러, 상대팀 주자들의 추가진루 억제능력.. 이치로의 모든 기록은 같은 나이대의 짐 에드먼즈와 마이크 카메룬보다 훨씬 뛰어나며, 이치로보다 젊은 중견수들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치로가 수비능력이 저하되어야 할 나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탯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AL의 감독들과 30개팀의 전문 스카우터들이 우익수 이치로를 중견수들을 포함해서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비수로 꼽는 이유로서 위의 자료들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