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위대함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9 시즌 메이저리그의 가장 눈에 띄는 현상중 하나는 느닷없이 똑딱이 化 한 슬러거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이 슬러거들이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게레로, 오티즈, 오도네즈. 이 세명의 강타자들은 리그 평균 타자들보다도 못한 장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정밀 약물 검사를 '지대로 ~' 한번 해봐야할 선수들이다..
약물 복용이 들통난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에이 로드는 지난 오프 시즌에 약물 양성반응이 들통난 이후 느닷없이 엉덩이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시즌 초반 양키스 로스터에서 이름을 빼버렸다.. 진짜로 엉덩이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몸안에 축적된 약물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여하튼 에이 로드는 양키스의 시즌 29번째 경기부터 출전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35번의 게임에 출장한 에이 로드의 성적또한 눈길이 간다..
| 타율.230 | 출루율.386 | 장타율.500 | OPS.886 | 조정OPS132 |
에이 로드는 통산 타율 305를 자랑하는 타자였다, 그는 장타력과 더불어 정교함도 겸비한 타자였다.
1996년 20살의 나이에 풀타임 데뷔를 한 이래, 에이 로드가 기록한 가장 나쁜 타율은 1999년의 .285였다.
에이 로드를 알고 있는 야구팬이라면 그가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타율 230은 넌센스라고 생각할 것이다..
에이 로드의 이번 시즌 장타율은 500.. 역시 에이 로드의 풀타임 데뷔 시즌 이후 1997년의 장타율 .496이래로 가장 나쁜 기록이다..
에이로드의 이번 시즌 타율과 장타율의 조합은 은퇴한 전설적인 약물 슬러거 한 선수와 비슷하다..
바로 마크 맥과이어.. 빅 맥이다..
빅맥의 은퇴시즌 타율은 187, 장타율은 492였다..
평범한 양키 타자들의 홈런 대폭발과 비교되는 에이 로드
이번 시즌 새로 오픈한 뉴 양키 스태디움에서 예상하지 못했었던 홈런이 대량 생산되고 있다..
지난 4년간 +20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데릭 지터는 이미 9홈런을 기록했고, 쟈니 데이먼은 커리어에서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었던 +30홈런 페이스이며, 커리어 최다 19홈런을 기록했엇던 로빈슨 카노는 벌써 11개의 홈런을 터트렸으며 닉 스위셔 역시 이미 12홈런을 기록했다.
새로 건립된 뉴 양키 스태디움의 효과로 양키스의 평범한 타자들이 홈런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는 와중에, 정작 메이저리그를 대표했었던 슬러거였던 에이 로드의 장타력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이 로드가 양키스와 2번째 초대형 고액 장기계약을 맺었을때 한국의 많은 야구팬들은 에이 로드가 베리 본즈의 통산 최다홈런을 깨트릴 것이며 그가 800 홈런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에이로드의 성적은 안스럽다. 이번 시즌 에이 로드는 불법 약물이 선수들의 성적향상에 얼나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약물의 위대함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 로드는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이다. 그는 작년 시즌까지 총 1억 9800만불이라는 거금을 벌여들였다.. 그가 엄청난 돈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야구를 잘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야구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받고 있는 에이 로드가 증명하고 있는 것은 약물의 위대함이다..
제이슨 지암비는 약물복용이 알려지기 전에는 에이로드나 매니 라미레즈급의 타자였었다. 그러나 약물 복용이 알려진 이후 지암비는 더이상 과거의 지암비가 아니었으며 그는 과거의 지암비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지암비와 마찬가지로 에이 로드 역시 더 이상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할수 도 있다는 것이다.
에이 로드와 함께 약물복용이 들통난 또다른 슈퍼스타가 있다. 매니 라미레즈이다.
약물복용으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매니 라미레즈는 징계가 풀리는 6월 말경에 다저스 라인업으로 돌아 올 것이다..
매니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매니가 예전의 타격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에이 로드와 마찬가지로 약물의 위대함을 증명할 것인지,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