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단지 전체를 휘감은 플랜 카드 물결.
몇달 전부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라성빌라는 안산의 흉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8차선 대로변에 위치한 라성빌라의 담장과 빌라 건물에는 보기에도 섬찍한 문구로 가득찬 수십개의 플랜 카드가 걸려있습니다.
과격한 문구의 플랜 카드는 빌라 전체 담장을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빌라 담장뿐만이 아니라 빌라 건물에도 플랜 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평소 이 빌라 주변을 지나가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플랜 카드를 보았던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플랜 카드 문구를 보면 제일 교회 재건축이 라성 빌라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그만 주택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라성빌라와 안산 제일교회가 있습니다.
안산 제일교회가 재건축공사를 할 예정인데 빌라내의 지하주차장 위에 위치한 103동과 104동은 지반이 약해서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라성빌라 주민들의 진짜 목적은 안산시의 재건축 승인
안산 제일교회 본관출입구 옆의 머릿돌에 씌여진 바에 의하면 1988년 3월에 건립된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교회 내부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았지만 교회 내부도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 보였습니다.
제일 교회가 재건축을 하는 이유는 건물 노후때문이 아니라 교회 신도의 대폭적인 증가로 인해서 늘어난
교회신도를 수용하기 위한 보다 큰 건물과 대형 주차장의 필요성 때문이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안산 제일교회와 라성빌라 일대는 교회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차량으로 가득찹니다. 주택가 도로는 물론 차도, 그리고 안산교 밑의 개천주차장에도 교회차량을 주차하지만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교회 옆에 위치한 라성빌라는 건축한지 20년이 넘었으며 빌라 주민들의 주장에 하면 빌라 지반이 약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일 교회 재건축으로 인해서 라성빌라 건물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실제로 위험성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것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토목, 건축기술이 교회의 재건축으로 인해서 라성빌라 건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예상하지 못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재건축과정이나 이후에 실제로 라성빌라에 피해를 주게 된다면 교회측에서 보상을 할것입니다. 안산의 대형교회인 제일교회가 교회인근의 빌라 주민들에게 보상을 하지 않을리도 없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해석을 해보아도 교회측에서 당연히 보상을 해야만합니다.
그렇다면 빌라 주민들이 제일교회의 재건축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문구가 적혀있는 플랜카드. 빌라주민의 목적은 안산시의 재건축 승인이었다
빌라 주민들이 실제로 의도하는 바는 라성빌라의 재건축 승인이었습니다. 제일 교회 재건축때문에 라성 빌라가 위험해서 반대하는 것 보다는 재건축때문에 라성빌라가 위험하다는 것을 빌미로 라성빌라의 재건축 승인을 안산시에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라성빌라 주민 몇사람과 대화를 해보니 제일교회의 재건축 반대가 아니라 라성빌라의 재건축이 실제적인 목적이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이 재건축이 된다고 하면 매우 큰 경제적 이득을 얻을수 있습니다. 사실 서민 입장에서 재산이 몇배로 불어날수 있는 재건축에 대해서 욕심이 나지 않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산제일교회를 볼모로 삼아서 집단 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라성빌라 주민들의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아무쪼록 원만하게 해결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