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MLB 4대천왕. 그리고 알버트 푸홀스..
현존 메이저리그 타자중에는 4대 천왕이라는 닉네임을 선사받은 타자들이 있다. 홍콩영화를 많이 본 한국 야구팬들이 지은 닉네임일 것이다.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매니 라미레즈, 블라드미르 게레로.. 놀랍게도 모두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이다.
이 네명의 슬러거는 현역 선수들의 장타율 순위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푸홀스->매니->롸드->괴수)
이 4명의 강타자중에서도 알버트 푸홀스가 가장 뛰어난 타자이다. 그는 타율과 출루율 그리고 장타율까지 나머지 3명의 천왕들보다 뛰어난 선수였다.. 당연히 종합 비율 스탯인 RC/27과 종합 누적 스탯인 RC(2001년 이후)도 푸홀스가 나머지 세 선수를 압도하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는 약물로 무장한 베리 본즈만 아니었다면 두어개의 MVP 트로피를 자신의 거실 진열장에 추가로 전시해 놓았을 것이다..
2009년 전세계의 메이저리그 야구팬을 실망시키는 초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4대 천왕중 롸드의 약물 복용이 들통났고 이어서 약물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매니의 약물복용이 들통났다. 천진난만해 보이는 매니의 웃음 뒤에 약물이 서려 있었음을 눈치채기는 쉬운일이 아니었다.
4명의 슬러거중에서 2명이 남몰래 약물로 장타력을 키웠던 것이다..
그러나 매니와 롸드가 약물의 힘을 빌었음에도 불구하고 푸홀스를 능가하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알버트 푸홀스는 롸드와 매니가 중무장한 약물의 힘으로도 범접할수 없는 타자라는 것일까?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약물의 힘은 엄청나다.. 평범한 장타력을 가진 타자를 40홈런타자로 만들수 있는 것이 약물이다.. (리드오프 브레디 엔더슨은 '약물의 대부' 호세 칸세코의 조언을 받아 50홈런의 괴력을 발휘했었다.) 그러나 푸홀스에게는 약물의 힘을 능가하는 더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푸홀스가 깨끗한 타자라면 그는 롸드와 매니하고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타자라는 말이 된다.. 네티즌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표현하면.. 푸홀스와 매니, 롸드의 실력은 안드로메다, 혹은 넘사벽 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푸홀스는 본즈를 제외한 어떠한 타자들이 약물로 중무장해도 넘어설수 없는 타자라는 말이 성립된다.
약물 검사가 강화된 이번 시즌 기존의 거포중에서 적지 않은 타자들이 부진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4대 천왕중 한명인 괴수 게레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 .264 | .293 | .333 | .627 |
괴수의 조정 OPS는 59이다.. 59? 조정 OPS 100이 리그 평균 타자이다.. 괴수의 조정 OPS가 59라는 것을 믿을수 있는 야구팬이 있을지 모르겠다.
괴수와는 달리 알버트 푸홀스는 변함없이 예전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푸홀스는 내셔널 리그 RC/27 1위이며, 누적 RC도 1위를 질주중이다..
이번 시즌 적지 않은 슬러거들의 장타율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푸홀스의 이번 시즌 성적은 현재까지 예년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아직 시즌의 3분의 1 지점이다..
약물의 효과는 근력강화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의 길고 긴 시즌을 버틸수 있는 지구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알버트 푸홀스의 통산 기록을 보면 전반기 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좋은 타자였다. 공교롭게 나머지 3명의 타자도 커리어 기록을 보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성적이 더좋은 타자였다..
전반기
| .326 | .420 | .613 | 1.033 |
| .344 | .433 | .641 | 1.073 |
남은 시즌 푸홀스의 성적변화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인간인척 하는 '머쉰' 알버트 푸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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