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9년차 이치로가 영어를 못할까?
몇 시간전 평소에 자주 가는 야구 사이트에서 한 유저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치로가 영어를 전혀 구사할줄 모르며 영어를 배울 의사가 없다고 쓴 댓글을 보았습니다.
이치로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때 항상 그의 통역사인 켄 베론을 대동하여 그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일부, 아니 거의 대다수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지 9년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가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치로는 영어를 못한다... 가 한국인의 일반 상식이 된것 같습니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한국 야구팬들이 이치로가 미국 진출을 위해서 영어를 잘하는 TBS 아나운서 출신의 후쿠시마 유미코와 결혼을 했다는 근거 없는말을 주장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9년간 영어에 능통한 아내와 하루 종일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들과 훈련을 하는 이치로가 영어를 아직도 못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치로는 영어를 잘 한다고 합니다.
2007년 5월 www.seattlepi.com 게시판에 매리너스 팬이 이치로가 통역이 필요한 지에 대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미국 진출한지 6년이나 지났는데 어째서 이치로는 아직도 영어 통역이 필요한 것이죠?
Q: "Why does Ichiro, after six years, still need an (English) translator?
A: "이치로는 거의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합니다." 시애틀 P-I 의 야구 기자 데이빗 앤더슨은 말했다.
"Ichiro speaks nearly perfect English," reports David Andriesen, Seattle P-I baseball reporter.
그러나 이치로가 아직도 통역 켄 베론을 대동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오해(의사전달시)나 인터뷰중 당황하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디어의 접근을 컨트롤하기 위해서입니다.
But the perennial All-Star still uses interpreter Ken Barron for a couple of reasons. One is to avoid any misunderstandings or embarassments; the other is to control media access.
이치로가 언론을 기피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치로가 일본에서 플레이 했을때 한 잡지사에서 이치로의 누드사진 한장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만불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었습니다. 일본 시절 내내 파파라치에 시달려야 했었고 시애틀로 이적한 후에도 이치로의 집에 친입한 기자(파파라치일지도..)가 이치로에게 적발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당시에 이치로와 사사키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한동안 금지한적도 있습니다.
이치로는 일본어로 인터뷰를 할때도 상당히 어렵게 한다고 합니다. 이치로는 인터뷰시, 그냥 일상적인 대화법이 아니라 비유와 은유, 특이한 표현법들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치로의 통역인 켄 베론은 이치로가 인터뷰할때는 중요한 단어들을 노트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