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시애틀 매리너스 <역사적 최저점>을 찍다.

메이저리그 2009. 2. 24. 01:02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화요일 경기에서 텅 빈 관중석을 가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매리너스의 귀염둥이 무스.. 노력은 가상하지만.. -_-;



주식시장에서 가끔 <역사적 최저점>이라는 용어를 보게 됩니다.

해당 종목이 상장 이후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용어이죠..

<역사적 최저점>은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관리종목등에 포함되어 있는 부실한 주식한테는 쓰지 않는 용어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역사적 최저점이라는 용어대신 <퇴출종목>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게 됩니다.

세이프코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매리너스가 지난 화요일밤 경기에 15818명의 관중이 입장해서 세이프코 필드가 개장된 이후 가장 적은  <역사적 최저점>의 입장관중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매리너스는 관리종목의 부실한 주식처럼 역사적 최저점을 찍은 이후에 상장 폐지의 과정을 거치지는 않을 겁니다.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는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경영상태가 부실하다고 해서 빅리그에서 퇴출시키거나 마이너리그 강등이라는것은 없으니까요.

매리너스는 2001-2002년 <역사적 최고점>의 관중동원력을 발휘했으나 이후 성적부진이 계속되어 2002년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0년 게임당 평균관중 35983명 AL 4위
2001년 43300명 AL 1위
2002년 43740명 AL 1위
2003년 40352명 AL 2위
2004년 36305명 AL 3위
2005년 33648명 AL 4위
2006년 30632명 AL 6위
2007년 32990명 AL 6위
2008년 25345명 AL 6위

2008년은 2007년과 같은 AL 6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 입장 관중수가 무려 7645명이나 급락하여 바닥 <지지 여부>를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AL 7위의 관중동원팀은 화이트싹스로 평균 게임당 25,294명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매리너스의 6위와 겨우 51명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AL 관중동원 6위와 7위와의 큰 GAP이 무너졌다는 말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지지선이 붕괴되면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듯이, 매리너스 역시 지지선이 붕괴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시점입니다.

관중하락의 가장 큰원인은 매리너스의 성적 부진에 따른 시애틀 지역팬들의 관심의 급속한 하락입니다. 08시즌 매리너스는 시즌 초반 현재 14승 23패로 지구 선두인 에인절스와 오클랜드에 무려 8게임의 승차로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지구 선두와 8게임의 승차는 시애틀 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입니다.

세이프코의 입장 관중의 역사적 최저점 터치는 매리너스팀의 공수의 총체적 난국으로 설명할수 있습니다.

매리너스는 작년 시즌 종료후 빅 트레이드를 실행하였고, 그 결과로서 볼티모어의 좌완 베다드를 영입하였고 불펜의 핵심투수였던 쉬릴과 외야 유망주 아담 존스를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시켰습니다.

매리너스는 아담 존스를 트레이드 시키고 우익수 자리에 택사스로부터 윌커슨을 영입합니다.

08시즌 매리너스의 트레이드 행보의 결과는 처참합니다.

에이스로 영입한 베다드는 부상으로 인해 5게임밖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고 쉬릴의 공백은 매리너스 불펜진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 07년 AL 최고의 클로저중의 하나였던 푸츠마저 방어율 7.5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로 영입한 우익수 윌커슨은 타율 234를 기록하는 부진속에 방출되었고,  07년 맨도사 라인의 타율을 기록했었던 섹슨은 08시즌에도 꾸준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연장계약을 맺은 포수 조지마와 지명타자 호세 비드로 역시 맨도사 라인 이하의 타율을 기록하며 섹슨과 동료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매년 5월에 불타오르던 리드오프 이치로는 아직 2할 8푼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진한 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 이치로는 1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팀 타격에 불을 지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매리너스의 팀 타격은 휴지기에서 빠져나올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5월 중반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역사적 최저점>이 될런지, 아니면 지지선을 붕괴시키며 새로운 <급락>을 연출할지... 매도에 동참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량주는 반드시 반등에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공포와 고통>을 참아내며 인내해야 하는지..  매리너스 투자자인 저로서는 안타까운 시점입니다.

                                                                                                                            - 2008. 5.10 쏘왓 -
,
BLOG main image
쏘왓의 야구블로그
스포츠 서울닷컴에서 야구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카테고리

전체보기 (1004)
WBC (52)
메이저리그 (124)
한국야구 (5)
일본야구 (4)
MLB 선수들 설문조사 (26)
박찬호. 추신수 (30)
이치로 스즈키 (73)
빌제임스 필딩 바이블 (8)
06~08 포지션별 수비랭킹 (37)
선수별 수비 챠트 (67)
선수별 홈런비거리챠트 (90)
구장 조감도 (29)
스카우팅 리포트(AL) (16)
스카우팅 리포트(NL) (35)
야구동영상 (121)
MLB 야구기록 (54)
김연아 (109)
ssowhat's view (1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믹시

쏘왓의 야구블로그

쏘왓의 야구블로그's Blog is powered by Tistory
Copyright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All rights reserved.

쏘왓의 야구블로그'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