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부진의 원인은 구속과 구종의 변화?

박찬호. 추신수 2009. 4. 25. 23:00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시즌초반 갑자기 구속이 떨어진 박찬호

08년과 09년 구종별 평균 구속과 구종 비중의 변화 비교

한국 야구팬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는 박찬호가 시즌 2번의 선발경기와 1번의 불펜투수 출전에서 부진한 피칭을 보였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어서 이번 시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박찬호의 09 시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작년 시즌 박찬호의 부활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구속의 회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택사스로 이적한 이후 박찬호의 직구 평균 구속은 계속해서 하락했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시즌 전성기 구속에 버금가는 평균 직구 구속 92.6마일을 회복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09시즌과 08 시즌의 구속, 구질등의 비교를 통해서 박찬호의 현재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호는 겨우 9.1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이 글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박찬호가 어떤 상태인지, 조그마한 단초를 제공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종별 평균구속 비교(이하 팬 그래프 자료)

구종

08년 평균 구속

09년 평균 구속

편차

직구

92.6마일

90.1마일

-2.5마일(4.0km) 하락

슬라이더

84.5마일

84.5마일

0

커브볼

77.8마일

77.1마일

-1.7마일(2.7km) 하락

체인지업

83.1마일

80.2마일

-2.9마일(4.7km) 하락

커터

88.0마일

0

0



박찬호의 직구평균 구속은 2.5마일(4km)이 하락했고, 커브는 1.7마일(2.7km) 체인지 업은 2.9마일(4.7km)이 하락했습니다.  02년부터 09년까지 8년간의 박찬호의 직구평균 구속이 90.2마일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박찬호의 직구는 08년 이전의 평균 구속과 비슷해 진것입니다. 

                                  
                                 구종볼 비중 비교

                                

구종

08년 비중

09년 비중

편차

직구

51.3%

51.9%

+0.6%

슬라이더

28.8%

19.7%

-9.1%

커브볼

11.9 %

15.3%

+3.4%

체인지업

4.6%

13.1%

+8.5%

커터

3.5%

0%

-3.5%


직구의 비중은 08년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구속이 가장 많이 떨어진 체인지업의 비중은 약 9% 정도 늘어났습니다. 08년과 비교해서 구속의 차이가 없는 슬라이더의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줄어든 비중만큼 체인지업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08년에는 커터(평균 구속 88마일)의 비중이 3.5%정도였는데 09년에는 커터를 던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평균 구속이 하락해서 커터를 던지는게 부담스러웠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대충 구속과 구질 비중을 요약하면 08년에 비해서 09년 슬라이더를 제외한 모든 구종의 평균 구속이 하락했다는 것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9%정도 줄어들었고 9%만큼 체인지업의 비중이 늘었났다고 할수 있습니다.

평균 구속과 구종의 변화로 인한 결과는?

이런 변화가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상대 타자

08년

09년

편차

스트라이크 존 벗어난 공에 스윙한 비중

28.8%

7.3%

-21.5%

스트라이크 존 들어온 공에 스윙한 비중

63.2%

63.4%

+0.2%

타자들의 스윙비중

46.7%

38.3%

-8.4%

스트라이크 존 벗어난 공에 컨택한 비중

57.4%

50.0%

-7.4%

스트라이크 존 들어온 공에 컨택한 비중

87.1%

89.1%

+2%

박찬호가 던진 모든 공에 컨택한 비중

78.3%

85.7%

+7.4%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

59.7%

55.3%

-4.4%


상기 자료를 보았을때 박찬호와 상대한 타자들은 08년에 비해서 09년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스윙을 하지 않으며(21.5% 하락), 스윙 비중은 8.4%가 하락했고,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컨택한 비중은 7.4%가 하락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반면 08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을 컨택한 비중은 2%가 상승했고 박찬호가 던진 모든 공의 컨택확률이 7.4%가 상승해서 타자들이 08년에 비해서 박찬호의 피칭을 잘 공략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투수가 타자와의 승부에서 기선을 잡으려면 초구 스트라이크의 비중이 높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박찬호는 08년에 비해서 4.4%가 하락했습니다.

09년 리그 평균과 비교해서 가장 큰 취약점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대한 비중이 7.3% : 리그평균 24.3%, 존 벗어난 공에 컨택확률 50% : 62.2%로써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박찬호의 피칭에 전혀 속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라이크 존 벗어나는 공에는 스윙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에만 타자들이 스윙을 한다는 것은 박찬호가 던진 공 중심에 배트가 맞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점은 08년과 09년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중으로 알수 있습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중 : 08년 18.9%, 09년 26.5% --> + 7.6% 상승 

이외에도 피안타율, WHIP, BABIP(인플레이 되었을때의 타율)이 상승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박찬호가 부진에서 벗어날려면?

원래 박찬호가 핀포인트 제구력을 가진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구속의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직구를 비롯한 변화구의 구속 회복이 가장 좋은 징후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주었던 구속이 정규시즌 초기에 갑자기 하락할만한 이유는 없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컨디션 조절이 문제였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박찬호가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다면 스프링 캠프때의 구속은 다시 회복될수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내일 플로리다 마린스전에 등판할 박찬호의 구속이 회복되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내일 경기에서 승패를 떠나서 박찬호의 구속이 회복되어 피칭 내용이 좋다면 필리 코칭 스탭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시즌초반 데이타가 적은 박찬호의 구속과 구종(특히 구종)의 비중은 큰 편차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끄적여 보기라고 해야 할것 같아서 08년 기록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08시즌 nl에서 10번째로 빠른 직구를 던진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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