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같이 행동하는 이치로

이치로 스즈키 2009. 2. 24. 00:57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은 이치로 스즈키, 투수 로즈와 맥라렌 감독 


저는 그동안 이치로에 대한 수백편의 글을 썼습니다만.. 오늘 올리는 글은 그동안 이치로에 대해서 쓴 글중에서 가장 비판적인 글인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번역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운동선수의 개인사생활에 대해서 비판하는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저는 어차피 궁극적으로 그들이 가진 야구선수로서의 역량에 대해서 환호하는 것이지, 그들의 인간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인이 될수는 없는 것이고 성직자나 교육자도 아닌  운동선수가 완벽한 도덕성을 갖출 필요는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운동선수의 사생활이 그 선수에 대해서 평가요소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이치로가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한 행동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이치로가 지역 단체나 혹은 지역 유지들 모임에서 그러한 행동을 했다면 이해할수 있겠지만, 이치로는 자신의 열렬한 팬들인 초등학생들의 모임에 참가해서 실망스러운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차라리 행사에 참여하지를 말던지, 그 나이먹고 생각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침묵의 이치로. 초등학교를 방문하다.
Silent Ichiro, Mariners Head Back to School

By GREGG BELL Associated Press
Wednesday, May 7, 2008

이치로 스즈키는 초등학교에 단지 방문만 한것이 아니었다.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처럼 보였다.
홀로 운둔한 올스타이자 매리너스 프랜차이즈의 간판인 골드 글러버인 이치로는 수요일 오후 올림픽 뷰 초등학교 정문앞의 흰색 밴에서 나온 시애틀 매리너스의 5명의 한명이었다. 이 그룹은 매리너스의 연례 교육 행사에 참여하였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인생의 올바른 선택에 대해서 강의하는 지역내의 학교 투어였다.

Ichiro Suzuki wasn't just visiting elementary school. It looked like he was IN elementary school.
The reclusive All-Star and Gold Glove franchise cornerstone was the last of five Seattle Mariners to emerge from a white van in front of Olympic View Elementary on Wednesday afternoon. The group was participating in the Mariners' annual education day, a tour of area grade schools by players and coaches who preach the virtues of sound choices in life.

존 멕라렌 감독과 불펜 코치 노마 찰튼, 골드 글러브 3루수인 에드리안 벨트레 그리고 베테랑 불펜투수 아서 로쓰.. 그들 모두는 파란색 매리너스 게임 저지를 드레스 셔츠위에 입고 있었다.
Manager John McLaren, bullpen coach Norm Charlton, Gold Glove third baseman Adrian Beltre and veteran reliever Arthur Rhodes all wore their blue Mariners game jerseys over dress shirts.

이치로 스즈키? 그는 녹색과 흰색의 1970년대 스타일의 "Orange"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는 모자를 꺼꾸로 쓰고 있었으며 검은색 로고가 프린트된 하얀색 T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치로의 청바지는 색깔이 바래진 세련된 청바지였으며 그는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Suzuki? He wore a green and white 1970s-style cap with the word "Orange" on it — turned backward — over a tight, white T-shirt with black print and a black, fleece-like rain jacket. His jeans were chic and faded, his footwear designer white sneakers.

어시스턴트 책임자인 매리 맥다니엘은 이치로가 메인 오피스에 들어올때 그녀는 이치로가 자신의 5학년 초등학생중의 한명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무관심해 보였습니다." 맥다니엘은 비아냥조로 말했다. "이치로가 학생들과 아주 잘 어울리던데요...  "
Assistant Principal Mary McDaniel said she thought Suzuki was one of her fifth graders when he passed through the main office.
"He was ... casual," McDaniel said, tongue in cheek. "He blended in very well with the students."

맥 다니엘이 353명의 유치원 학생들부터 5학년 학생들의 프로그램을 시작했을때 왜 학생들이 (행사장소인)런치 룸에 모였는 가를 물었을때 학생들은 "이치로를 보기 위해서요!!!" "매리너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요!!" 라고 소리질렀다.
When McDaniel began the program by asking the 353 kids from kindergarten through fifth grade why they were assembled in the lunch room-auditorium, squeals "To see Ichiro!" drowned out "To see the Mariners!"

학생들은 5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중견수 이치로가 들어설때 "이 - 치- 로! 이- 치 -로!!" 라고 소리 질렀다..
"Eee-chee-ro! Eee-chee-ro!" the students roared as the center fielder entered the room as the last of the five Mariners.

이치로는 그의 허리 쯤에서 그의 손을 두번 흔들고는 "하이!" 라고 말했다.
He twice put his hand up just above his waist to say "Hi."

아드리안 벨트레는 약 1분이 채 안되게 < 꿈 >에 대해서 말했다. 약물을 멀리해야 하는 것과 존경심을 배우는 것, 교육의 가치, 그리고 좋은 태도와 동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Beltre began the program by speaking for less than a minute about D.R.E.A.M., an acronym for avoiding Drugs, learning Respect, valuing Education, having a good Attitude and staying Motivated.

어린 학생들은 입을 벌린채 조용히 있었고, 몇몇의 매리너스 유니폼과 보스턴 레드싹스 유니폼 그리고 오래전 세인트 루이스 브라운의 모자를 쓰고 있었던 뒷쪽에 있었던 4학년이나 5학년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Younger students sat quietly with mouths agape. Fourth and fifth graders in the back, some wearing Mariners, Boston Red Sox and old St. Louis Browns caps, nodded their heads.

노마 찰튼은 존경심에 대해서 말했다. "존 맥라렌 감독이 나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말을 할때는 내가 그것을 하고 싶던지 하고 싶지 않던지간에 나는 꼭 그것을 해야 합니다. 나는 맥라렌 감독을 존경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저의 보스이거든요.. "
Charlton talked about respect, how "When John McLaren tells me to do something, whether I want to do it or not, I have do it. I have to respect him because he's my boss."

맥라렌 감독은 교육 강의를 하였다.
The manager preached education.

"학교가 끝난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숙제를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나요? " 멕라렌이 질문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How many of you do your homework as soon as you get home from school?" McLaren asked.
Almost every kid raised their hands.

"좋아요. 저는 학생 여러분이 거짓말 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네요." 멕라렌은 말했다..
"Good. And I hope you are all telling the truth," he said.

이치로 스즈키.. 두손을 그의 무릎에 올려놓고 멍하니 이러한 강의를 바라보고 있었던 이치로는 다음 강의 차례였다. 그러난 노마 찰튼은 <동기 motivation>에 대해서 다시 소개하였다. 뒷쪽에 있었던 고학년 학생들은 불만의 소리를 냈다.
Suzuki, who had been sitting gazing absently with his hands clasped on his lap throughout this talk, was due up next. But Charlton was reintroduced to discuss the "M" — motivation. The older students in the back of the room hissed.

"어떻게 된거지?" 몇몇의 학생들은 말했다.
"What?" some said.

"에이 이게 머에요!" 다른 학생들이 소리 질렀다.
"Hey!" others exclaimed.

학생들은 그들의 영웅인 이치로가 그의 통역인 켄 베론을 통해 말하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론은 한쪽 모퉁이에 서 있었다. 이치로는 찰튼이 다시 말하고 있었을때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The students were anticipating their hero speaking through his interpreter Ken Barron, but Barron stood off the side. Ichiro sat motionless as Charlton spoke again.

매리너스의 책임 직원은 이치로의 침묵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도 평범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후.. 택사스와의 게임전의 클럽 하우스에서 이치로는 통역인 베론을 통해서 그가 어째서 자신대신 찰튼에게 설교를 부탁한 이유에 대해서 말하기를 거부하였다.
Mariners staffers on hand had no explanation for Suzuki's silence, which was unusual even for him. Later, in the clubhouse before a game against Texas, Suzuki declined through Barron to say why he asked Charlton to speak for him.

어쩌면 그 이유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구 타이틀에 도전하는것 대신 수요일 밤 AL 서부지구에서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이치로가 타율 282로서 그의 통산 타율보다 51포인트가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Maybe it was because Seattle entered Wednesday night's game tied for last place in the AL West instead of contending for the title. Maybe it was because Suzuki was batting .282, 51 points below his career average.

"어쩌면 이치로가 감기가 걸렸거나 아니면 컨디션이 안좋기 때문이겠죠.. " 멕라렌은 말했다.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Maybe he had a cold or something," McLaren said. "I don't know."


                       2001년 시애틀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했을때의 이치로

멕라렌은 아직도 이치로가 2001년 데뷔시즌에 첫번째로 초등학교에 방문 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치로는 학생들과 함께 농담을 했었으며 심지어 극성스러운 아이들 사이에서 바닥에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이치로 주위에서 소리질르고 있었으며 이치로는 정글속에 갖혔었던것 같았다.. (이때는 애들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잘 어울렸었음, 수많은 애들이 이치로를 둘러싸고, 한 꼬마는 이치로 목에 매달렸었고...)
McLaren still remembers Suzuki's first school visit in his 2001 debut season in Seattle. Suzuki joked with students,  and even got on the floor among the thrilled kids, who scrambled around him like he was a jungle gym.

도시 건너편 멕길브라 초등학교에는 매리너스의 클로저 JJ 풋츠와 젊은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 그리고 새로운 선발투수 카를로스 실바가 학생들의 자전거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선생님들은 그들의 헬멧에 대해서 훈계하였다. 그들 모두는 웃었으며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게 실행했다.
Across town at McGilvra Elementary, closer J.J. Putz, young ace starter Felix Hernandez and new starter Carlos Silva commandeered students' bikes and were admonished by teachers to don their helmets, which they dutifully did as everyone laughed.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에게 좀더 적극적이 되라고 소리쳤다..
In his program, the usually bashful Hernandez exhorted the yelling students to be more enthusiastic.
"학생들 소리가 잘 안들리네요!! 더 크게 말해요!!" 22살의 베네주엘라인은 말했다..
"I can't hear you!" the 22-year-old Venezuelan said.

멕라렌은 이날은 매리너스 선수들에게 특별한 날이며 또한 학생들한테도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가 어렸을때인 1960년대 휴스턴 콜트 45번가의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외야수 브록 데이비스를 만났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McLaren said the day was special for the Mariners — and the students. He said he still remembers being a kid and meeting outfielder Brock Davis of the 1960s Houston Colt .45s at a baseball clinic.

"그 학생들은 평생동안 기억하게 될것입니다. 학교에서 이치로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요. " 멕라렌은 말했다.
"That is something those kids will remember for the rest of their lives, having Ichiro there," McLaren said.

이치로가 (행사장소인)런치 룸을 나왔을때 학생들은 아직도 "이치로!!"라고 소리 질렀었다.
On his way out of the lunch room, the students were still screaming "Ichiro!"

이치로는 그들에게 몸을 돌려서 오른손을 들어 올렸고 그리고나서 그곳을 걸어 나왔다. 약 15분간이, 그들의 학교 방문스케쥴의 절반이었고 이치로와 나머지 매리너스들은 학교에서 사라졌다.
Suzuki kept his back to them. Then he raised his right hand and walked out the door. In 15 minutes, half of their scheduled time at school, he and the Mariners were gone.


PS : 초등학생들 행사에서 저런 폼, 저런 표정으로 계속 앉아 있었다면 참 보기 흉했겠습니다...
이치로의 복장부터가 행사에 참여하는 자세가 안되있는 것 같이 보이는듯 합니다. 요즘 아이들 눈치가 장난이 아닌데 말이지요..

It looked like he was IN elementary school...
기자 참 절묘하게 묘사했습니다.

이치로는 어린아이들의 선생(일일선생같은)으로서 방문했지만 매리너스 팀원으로 유니폼도 착용하지 않았고 예정되어있었던 자신의 강의도 임의로 취소했습니다.. 그것도 사전 양해없이 갑자기 독단적으로 취소한거죠.. 매리너스 관계자나 학교 선생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어린아이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 대통령이나 일본 대통령 만찬 모임에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욕하지 않을 겁니다. 강한 자한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나름 멋있는 거니까 말입니다. 성인들의 모임에서 한 행동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무언가 그럴만한 이유가 생길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번 행사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습니다..

이치로는 어린아이들과의 약속(강의하기로 되어있었던)을 개인의 사적인 감정을 이유로 어겼습니다.. 어린아이들과의 약속을 말입니다.. 아이들이 실망의 목소리를 냈지만, 그런데도 이치로는 애들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죠. 그게 어려운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벨트레는 1분 미만의 강의를 했다고 하는데 이치로는 아이들을 위한 그 1분을 거부했다는 것이죠.. 세상에 어떤 엄청난 일이 발생하게 되면 아이들을 위한 그 1분을 거부할수 있는 것인지 저로서는 전혀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이치로가 야구선수로가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초등학교 방문에서 보여준 이치로의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치로가 변명을 댈만한 변명거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 08.5.12. 쏘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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