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3085안타! 장훈의 최다안타기록과 타이를 이루다.
15년전, 1994년 오릭스 블루 웨이브의 2군 선수 이치로는 오기감독의 신뢰속에 1군으로 승격하여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인 210개의 안타와 타율 385를 기록합니다.
데뷔시즌에 일본프로야구 한시즌최다안타 세운 이치로에게 한국국적의 장훈씨는 "네가 앞으로 나의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3085안타)을 깨뜨릴 선수가 될것이다" 라는 덕담을 했다고 합니다.
이치로는 장훈씨의 이 덕담을 마음속깊이 새겨둔 것 같습니다.
2008년 8월 28일 택사스전에서 이치로가 미일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해서 진루했을때, 이치로는 장훈씨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으며 장훈씨가 15년전에 자신한테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심전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경기가 끝난이후 이치로의 핸드폰에는 장훈씨가 보낸 3000안타 달성 축하 메시지가 수신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의 에인절스 전에서 이치로는 장훈씨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미일 통산 3085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기록했습니다.
경기전 배팅 연습때 그라운드 옆에서 이치로를 격려 했었던 장훈씨는 경기장 어디에선가 이치로의 홈런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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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가 나한테 말하기를 '내가 15년전에 이치로에게 네가 나의 일본통산최다안타 기록을 깰 선수' 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 수요일 오후 이치로의 배팅연습장면을 보고 있었던 장훈은 통역을 통해서 말했다.
"이치로는 그걸 기억하고 있네요..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장훈의 조크였다.
이치로가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기전 이치로의 예상 성적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최초의 동양인 포지션 플레이어가 될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수 있는지 없는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장훈씨는 이치로의 성적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어쩌면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첫시즌에 3할을 기록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메이저리그는 그만큼 터프한 곳입니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치로는 미국으로 넘어가기전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높은 통산타율(353)을 기록한 선수였으며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1000안타 기록을 세운 선수였습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던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일정수준이상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게 된다면 일본프로야구의 수준은 평가절하될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고, 이치로 이전의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수놓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록의 가치도 평가절하 될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치로의 성공은 일본프로야구 수준을 검증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8년연속 200안타를 기록하여 100년 전 위윌리 킬러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8년기간 동안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치로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000안타를 달성한것 처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00안타 달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이치로는 타율과, 타격왕, 최다안타에서 장훈씨의 계보를 잇는 선수였습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성공은 장훈씨에게도 흐뭇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이치로의 기록이 공식기록이 아니란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치로가 피트 로즈의 4256안타에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기록을 세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장 훈 -
"I know this an unofficial record, but I want Ichiro to chase Pete Rose's 4,256 hits and then reach 3,000 in the majors al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