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질 수비스탯 존 레이팅

빌제임스 필딩 바이블 2009. 2. 17. 14:12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ZR을 창안한 John Dewan

John Dewan의 ZR은 이제 사라져야한다...


ZR(Zone Rating) 은 1980년대 John Dewan이 창안하고 발전시켰습니다..

ZR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각 수비수들에게 책임져야할 지역을 부여하고 그 지역안에 들어온 타구를 얼마나 아웃시켰는가를 측정하는 스탯입니다..

존의 수비스탯 ZR은 수많은 세이버매트리션들의 시초가 되는 중요한 수비스탯이며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ESPN의 스탯을 보아도 각 선수들의 ZR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한때 야구팬들은 ZR이란 스탯이 수비수의 수비능력과 중요하게 연관된 스탯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수비에 관해 제공되는 스탯이 수비율, RF, ZR 밖에 없었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스탯의 숫자에 현혹될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속 점이 찍힌곳이 해당 수비위치의 정중앙이라는 것 같습니다.


John Dewan의 ZR이 개발된 이후 ZR의 영향을 받은 진보된 수비스탯이 등장합니다. 바로 Mitchel Lichtman이 만든 UZR (Ultimate Zone Rating)입니다.


MGL은 ZR을 근거로 해서 ZR 이 부여하는 각 수비수의 책임지역을 구분하고 구분된 지역에 떨어진 타구의 난이도를 측정했습니다..

MGL이 고안한 타구의 난이도란...

그 수비지역에 떨어진 타구의 총 숫자와 그 타구를 처리한 숫자를 계산해서 특정 수비수가 실제로 기록한 아웃이나 실책에 따라서 점수를 부여한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유격수 평균의 수비기량을 가진 선수가 기록한 수치를 0이라고 보고 0보다 +이면 리그평균보다 많은 아웃을 시킨것이고 -이면 적은 아웃을 시켰다는 뜻입니다..

MGL의 UZR은 야구팬과 야구 칼럼니스트, 세이버매트리션들의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MGL의 이론은 너무나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수비수의 특정 지역에서의 타구의 난이도에 따라서 수비수의 기량을 부여한다는 이론은 누가보아도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수비지역의 난이도를 측정한 MGL의 착상은 매우 탁월하며 이후 다른 진보된 수비 스탯들도 근본적으로 MGL의 이론을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Mitchel Lichtman 의 UZR은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수비스탯입니다. 왜냐하면 UZR은 ZR을 모체로 해서 태어난 수비스탯인데, ZR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미 어떤 사람이 ZR의 한계를 증명했습니다.
ZR의 한계를 누가 증명했을까요?


바로 ZR을 만든 John Dewan 그 자신입니다.. John Dewan은 자신이 고안해낸 ZR이 수비수의 책임지역 이외의 타구에 대한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만든 ZR의 효용성을 부정했습니다. 또한 ZR과는 다른 수비측정방식을 제시했습니다. 기존의 ZR에서 책임져야할 수비지역이외의 타구에 대한 수비능력도 측정되어야 하는것이 올바른것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ZR은 이제 그 수명을 다하고 폐기처분해야 할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ESPN등의 주요 야구 사이트에서는 ZR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ZR을 만든 당사자가 ZR의 효용성에 대해서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의 수비측정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ZR은 미개척분야였었던 수비스탯에 획기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 자신의 수명을 다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할 운명입니다..


하루 빨리 야구 사이트에서 ZR에 관한 정보제공이 멈추어야 할것입니다.

이제 야구팬들이 ZR을 가지고 선수의 수비능력을 가늠하던 시기는 종지부를 찍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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