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도미니카, 푸에루토리코, 파나마, 네덜란드
도미니카 공화국의 WBC 최종 로스터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의 언론 매체들이 공포의 라인업 등등 호평하고 있지만 제 견해로는 지난 번 대회 도미니카 기사의 문구를 카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보다 도미니카의 전력이 좋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출신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면 공히 메이저리그 올스타 타선을 구성할수 있습니다..
현역 선수중에서 메이저리그 최고타자 4명이 모두 도미니카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매니 라미레즈, 블라드미르 게레로..
이 4명의 괴물타자들에다 차세대 넘버원 유망주 헨리 라미레즈, 50-60도루가 가능한 호세 레이예스, 레드싹스의 슬러거 데이빗 오티즈, 30-30 은 언제나 달성할 수 있는 컵스의 알폰소 소리아노. 뒤늦게 거포로 활약하고 있는 레이스의 카를로스 페냐, 컵스의 아라미즈 라미레즈 등등 이 멤버로 라인업을 구성하면 미국 대표팀도 한수 접어줘야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 WBC 도미니카 대표팀의 전력은 예상했던 수준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푸홀스, 매니, 게게로가 대표팀에서 사퇴를 했는데 이 세선수를 대신할 만한 선수들은 도미니카 뿐만이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찾아도 어려운 일입니다. 빅 3의 불참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이번 WBC 대회 도미니카 대표팀 전력은 다운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우선 외야 3자리를 맡을 만한 선수로서는
중견수 윌리 타베라스 타율 251, 출루율 308, 장타율 296
우익수 호세 기옌 타율 .264 .300 .438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 타율.347 .389 .388 (08년 15게임출장)
도미니카의 외야수 로스터중에서 중견수인 선수는 타베라스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코너 외야수입니다.
중견수를 타베라스가 맡게 되면 타격의 부진을 감안해야 하고 호세 기옌은 하위 타선에서 한방을 기대할수는 있으나 정교한 타격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입니다.노장 알루는 지난 시즌 15게임에 출장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회복되었는지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도미니카의 외야수 현재 멤버에서 매니 라미레즈와 게레로가 포함되었다면 타선의 위압감은 천양지차였을 것입니다만 현재 도미니카 외야진 구성은 참가국중에서 상위권이라고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부실한 외야진에 비해서 도미니카의 내야진은 우수한 선수들이 중복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내야수 교통정리에 묘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1루수 - 데이빗 오티즈
2루수 - 로빈손 카노
3루수 - 알렉스 로드리게스, 아드리안 벨트레
유격수 - 헨리 라미레즈, 호세 레이예스, 미구엘 테하다.
포수 - 미구엘 올리보
유격수가 3명이나 되는데 스타팅 멤버로 레이예스와 라미레즈는 확실하기 때문에 두 선수중 한 선수가 유격수에서 2루로 자리를 이동해야 할것 같습니다. 수비능력이 더 뛰어난 레이예스가 유격수, 라미레즈가 2루수를 보게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타격이 많이 저하된 미구엘 테하다는 내야에서 마땅한 자리를 차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3루수는 에이 로드와 벨트레 두선수가 겹치는데 에이 로드가 3루, 벨트레는 지명타자나 1루수로 수비위치를 바꿀것 같습니다. 골드글러버 벨트레가 3루를 맡고 에이 로드가 1루를 맡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벨트레가 지난 오프시즌에 손가락과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3루수비는 무리입니다.
1루수 자리는 수비력이 떨어지는 오티즈는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벨트레가 1루수를 맡는 것이 타당할것 같습니다. 미구엘 테하다도 가능합니다.
도미니카 라인업을 구성해보면..
1번 - 호세 레이예스 (유격수) .297 .358 .475
2번 - 헨리 라미레스 (2루수) .301 .400 .540
3번 - 알렉스 로드리게스 (3루수.1루수) .302 .392 .573
4번 - 데이빗 오티즈 (1루수.지명타자) .264 .369 .507
5번 - 에드리안 벨트레 (1루수.지명타자).266 .327 .457
6번 - 호세 기엔 (우익수) .264 .300 .438
7번 - 모이세스 알루 (좌익수) .347 .389 .388
8번 - 미구엘 올리보 (포수) .255 .278 .444
9번 - 윌리 타베라스(중견수) .251 .308 .296
만약 푸홀스,매니,게레로가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위의 라인업에 비해 무게감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었을 테지만, 위의 라인업은 4번 이후부터는 타격의 정교함에서 앞의 타자들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테하다는 약물 복용이 걸린이후 타율하락과 장타력이 실종되어 가고 있고 벨트레나 기옌은 가끔 장타를 치기는 하지만 너무 낮은 타율, 타베라스는 중견수 수비에서 공헌을 해야 할 것 같고 알루는 알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강력한 상위타선에 뜬금포 위주의 중간라인, 장타력과 타율 모두 떨어지는 하위라인이 도미니카 라인업입니다.
◈ 도미니카 투수진
- 선발투수진 -
에디슨 볼퀘스(26. 신시내티) 196.0이닝 방어율3.21 WHIP1.327
페드로 마르티네스(38), 109 이닝 방어율 5.61 WHIP 1.569 (20게임출장)
우발도 히메네스(25. 콜로라도) 198.7이닝 방어율 3.99 WHIP1.435
오달리스 페레스(32), 159.7이닝 방어율 4.34 WHIP1.484
저니 쿠에토(23. 신시내티), 174.0이닝 방어율 4.81 WHIP 1.414
에디슨 볼퀘즈
도미니카의 투수력은 타선보다 더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전성기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바톨로 콜론이 건재했다면 도미니카의 투수력이 참가국중 최상위권이었겠지만 콜론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고 페드로도 더이상 외계인은 아닙니다.
투수진중 선발투수로 활약한 5명중에서 에디슨 볼퀘즈만이 작년 시즌 3점대 초반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나머지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평범에서 평범이하의 투수들입니다.
특히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방어율 5.61이 눈에 뜁니다.
기록상 볼퀘스가 무너지면 경쟁력이 있는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으며 도미니카 팀의 선발자원이 부실해서 투구수 규제 조항에 적용이 된다면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도미니카 선발투수들은 모두 볼넷을 많이 허용해서 휩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 불펜투수진 -
호세 알레돈도 (25. 에인절스), 61.0이닝 방어율 1.62 WHIP 1.049
후안 크루스 (31아리조나), 51.7이닝 방어율 2.61 WHIP 1.258
라파엘 페레스(27. 클리블랜드), 76.3이닝 방어율 3.54 WHIP 1.179
호세 베라스 (29. 양키스), 57.7이닝 방어율 3.59 WHIP 1.405
에드와 라미레스(28. 양키스), 55.3이닝 방어율 3.90 WHIP 1.229
다마소 마르테(32. 양키스), 65.0이닝 방어율 4.02 WHIP 1.200
토니 페냐(27. 애리조나), 72.7이닝 방어율 4.33 WHIP 1.335
훌리오 매넌(36), 20.0이닝 방어율 5.40 WHIP 1.950
불펜 진에서 지난 시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에인절스 알레돈도 선수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아리조나의 후안 크루즈가 불펜의 핵심이 될것으로 보이며 클로저로써 등용할만한 선수가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불펜투수는 이 두선수 이외에 3점대 투수 3명, 4점대 투수 2명, 5점대 투수 1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WBC 1차 예선을 얼마 안남기고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는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 순위는 도미니카 였습니다.
1위 도미니카 - 배당 확률 +115
2위 미국 - 배당 확률 + 175
3위 일본 - 배당 확률 + 700
공동 4위 쿠바,베네수엘라 - 배당확률 +900
6위 한국 - 배당확률 +1200
7위 푸에루토리코 - 배당확률 +1300
미국의 도박 사이트에서는 도미니카 아니면 미국이 우승을 한다고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도미니카의 우승확률이 매우 높은데 저런 확률은 매니,푸홀스,게레로가 포함된 전력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도미니카의 전력은 타격은 상위권으로 분류해야 하지만 상하위 라인업의 불균형이 눈에 띄고, 투수력은 중상위권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기전에서 투수력이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감안해보았을때, 도미니카의 전력은 우승 후보로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우승후보로써 2%가 아닌 20% 부족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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