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이후 뒤바뀐 이치로와 마쓰이의 위상.

WBC 2009. 3. 6. 02:53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WBC가 이치로와 마쓰이의 위상에 커다란 격차를 만들었다.

WBC has made a world of difference to Ichiro and Hideki Matsui
By John M. Glionna Los Angeles Times



  퍼시픽리그와 센트랄리그를 양분했었던 이치로와 마쓰이

이치로와 히데키 마쓰이는 그들의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일본 야구선수이며 그들이 일본프로야구에서 해왔던 것처럼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한 선수는 지독할 정도로 훈련이 된 싱글히터이며 거의 무술가처럼 보이는 배트컨트롤을 가지고 있다. 야구 기계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선수로써 태평양의 양 사이드인 일본과 미국에서 히팅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다른 한 선수는 슬러거이며 가장 높은 레벨의 야구경기에서 영광을 얻기 위해서 도쿄에서 출발하여 뉴욕으로 향한 그의 여행을 따르는 야구팬들과 미디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이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선수로써 강박관념을 가진 것처럼 대중매체에 친절하지 않은 선수이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일본인 최초의 포지션 플레이어가 되기전,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었다.

도쿄 요미우리 쟈이언츠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마쓰이는 일본의 국영 TV에서 자신이 양키스로 떠나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렸었다. 그러나 마쓰이는 일본인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칠수 없다는 인식을 깨트림으로써 그의 고국에서 빠르게 용서를 받게 되었다.


일본에서 두 선수가 인기면에서 라이벌이었다면 그이후 두 선수의 격차는 컸었다. 일본을 떠난 이후 수년간 마쓰이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마쓰이는 언론매체가 쫓아 다녔었고 그의 인기는 그가 플레이 했었던 도시만큼이나 큰것이었다.

이와는 달리 이치로는 미디어를 무시하는 것에 자신의 최선을 다한 선수였다. 이치로는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고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논 콘텐더팀에서 플레이했으며, 매리너스의 외야수는 무뚝뚝해 보였고 때로는 매우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2006년 제 1회 월드베이스볼 클레식이 개최되었고 마쓰이와 이치로의 입장은 바뀌었다.

마쓰이는 양키스와 새로운 연장계약을 맺었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대표팀의 감독이자 일본의 아이콘인 사다하루 오의 개인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마쓰이는 WBC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는 일본보다 스테인브레너를 선택했었다.

또한 이러한 마쓰이의 선택은 신호가 되었다. 택사스 레인져스의 아키노리 오츠카, 그리고 이치로를 제외한 메이저리그의 다른 모든 일본 선수들은 첫번째 WBC에 참가하지 않았다. 

갑자기 일본의 승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치로가 일본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치로는 자신의 개성을 바꾸어 버렸다. <이기적>인 이치로는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에는 일종의 일본판 데릭 지터와 같은 모습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치로는 덕아웃에서 파이팅을 보여주었고 일본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팀 동료들의 단결시켰다.  마쓰이가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플레이하고 있을때 이치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해서 타율 364를 기록하였고 4개의 도루와 7득점을 기록하였다.


WBC 예선이 진행되는 중 일본대표팀이 안타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때 사다하루 오는 이치로를 리드오프에서 3번타자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였고 이치로는 아무런 불평없이 그 결정을 따랐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치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하였으며 쿠바와의 wbc 결승전에서는 4타수 2안타와 3득점 그리고 1타점을 기록하였다.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이라고 이치로는 당시를 표현하였다.


일본의 팬들은 이치로에게 사랑으로 보답하였다. 이치로는 국가적인 영웅이 되었으며 이후, 마쓰이는 더이상 이치로와 같은 영웅이 될수 없었다.

마쓰이는 2006년 시즌 초반, 그의 손목을 부러트렸으며 그 때이후 그는 계속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마쓰이는 여전히 일본에서 명사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어린아이들이 선호하는 이름은 다른 선수들의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치로뿐만이 아니라 마쓰자카와 후쿠도메, 그리고 최근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 투수인 다르비슈 류이다..

목요일 일본이 중국과의 예선 1라운드 시합에 들어갔을때 히데키 마쓰이는 또다시 일본대표팀에는 없었다. 이번에는 무릎부상 때문이었다.

"마쓰이는 부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해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 그가 해야할 일은 오직 부상에서의 회복뿐입니다." 마쓰이의 아버지인 마사오 마쓰이는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마쓰이의 야구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며칠전에 양키스가 마쓰이에게 달릴수 있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만약 마쓰이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었다면 마쓰이는 그의 베스트 기량을 보여줄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쓰이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것은 마쓰이 자신과 일본대표팀에 불행한 일입니다."

일본 야구는 마쓰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 국가를 위해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훌륭한 일입니다. 많은 일본의 운동선수들이 그렇게 합니다." 스포츠담당기자인 히로야 유야마는 말했다.

"그러나 내생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마쓰이가 아프고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올림픽야구 대표팀은 많은 부상선수들을 선발하였고 그 선수들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WBC 대회에서는 일본은 부상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본대표팀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마쓰이가 이번 WBC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 금요일 대만과 상대하게 되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한국의 최고 선수들이 빠진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투수 박찬호와 파워히터 이승엽이 바로 그들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 로테이션들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인 과거 다저스의 투수였던 박찬호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하겠다는 것을 발표하였다.


이와는 달리, 미국의 경우에는 많은 야구팬들이 WBC를 162게임의 정규 시즌을 방해하는 바보같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토미 라소다 같은 애국자의 사탕발림에 형편없는 미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라고 여긴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WBC는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축구선수들이 그들 조국의 요청이 있을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 처럼..

이치로는 바로 그러한 경험을 한 것이었다.

"2006년 이치로가 WBC에서 보여준 행동은 절대 과소평가할수 없습니다." MLB의 아시아 사무국장 짐 스몰은 말했다.

"그것은 단지 이치로가 마쓰이는 하지 못한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플레이한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치로는 완전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일본의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이치로의 보여준 열정은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유아마는 이치로의 열정이 그가 야구배트로서 할수 있었던 것보다 더많은 팬을 가지게 했다고 말했다.

"WBC 이전에, 이치로는 매우 비지니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이치로는 미디어나 혹은 다른 선수에게나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유아마는 말했다.

"그러나 이치로가 국가를 위해서 플레이 했을때, 이치로는 자신의 분노와 그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이치로는 일본대표 선수들을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대접했으며 그는 선수들에게 그들의 조국을 위해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새로운 이치로를 보게 된 것입니다."


마사오 마쓰이는 자신의 아들이 일본 국가대표유니폼을 입기 위해서 어떠한 일도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데키 마쓰이는 고교생이었을때 일본 대표선수였었고 LA에서 미국과 한국을 상대했었다.

"마쓰이는 국가대표로서 아주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사오 마쓰이는 말했다.
"마쓰이는 조국과 가족을 위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가족들한테 말했었습니다."


이것이 WBC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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