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그 이후 2008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중에서 가장 많은 게임과 타석수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치로는 01년, 04년, 06년, 08년 아메리칸 리그 타석수 1위, 05년,07년은 2위, 02년, 03년 3위를 기록해서 지난 8년간 메이저리그 최다 타석수 1위인 선수입니다.
2008년 이치로가 소속된 매리너스는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시애틀에 소재한 팀으로 한 시즌 평균 이동거리는 55000마일(88495키로)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1위입니다.
매리너스의 평균이동거리는 메이저리그 30개팀의 평균 이동거리 34287마일(55168키로)이 비하면 약 60%가 더 높을정도 입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에서 가장 살인적인 원정경기 스케줄을 가진 팀에서 리드오프로 플레이하고 있는 이치로가 지난 8년간 최다게임과 최다타석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정신력과 체력은 가히 놀라울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치로에게도 국가대표로서 출장한 WBC에 대한 부담감은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WBC가 끝난 이후 곧바로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이치로는 지난달 30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출장하여 3회 안타를 치고 루상에 진루한 이후 갑작스러운 현기증때문에 게임에서 빠진 이후 4게임 연속으로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치로는 시범경기는 물론 팀내의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감독은 돈 와카마츄는
" 이치로가 피로감을 가지고 있다. 의사가 이치로를 진찰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고 지난 목요일 매리너스 담당의사가 이치로를 진찰했다고 합니다..
이치로의 진찰결과는 금요일 나온다고 합니다.
이치로가 WBC대회가 끝난후 매리너스에 합류한 뒤 시범경기 4게임만에 녹초가 된 이유는 일본 대표팀을 상징하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너무 큰 부담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162게임의 긴긴 스케쥴을 8년동안이나 버텨 내던 이치로가 WBC 9경기만에 체력이 바닥 난것입니다..
일본 대표팀 동료이자 매리너스 동료인 포수 조지마 겐지는 이치로가 WBC 대회 기간중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치로의 급작스러운 컨디션 난조의 원인을 수면부족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동양인 야구선수로서 많은 나이인 36살의 이치로가 시즌이 시작되기 며칠전에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매리너스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