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투수 장기계약의 위험성.

메이저리그 2010. 4. 13. 12:03 Posted by 쏘왓의 야구블로그


5년 이상 선발투수 장기계약의 위험성

이번 오프 시즌 FA 시장의 대표적인 선발투수중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5년 7800만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렌더는 5년 8000만불의 조건으로 원 소속팀과 계약했고 LA 에인절스의 존 렉키는 5년 8250만불에 보스턴 레드싹스로 이적했다. 세 팀을 응원하는 야구팬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투수들을 장기계약을 통해 새로 영입하거나, 묶어 두었다는 점에 반색이다. 그러나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은 타자들뿐만 아니라 투수역시 팀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


mlb.com의 톰 싱어가 5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는 투수의 위험성에 관한 의미있는 기사를 실었다. 톰 싱어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5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었었던 21명의 투수를 대상으로 투수장기계약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30살 이상의 투수중 5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는 7명이며 그중 그렉 매덕스, 발 포쉬, 케빈 밀우드등 3명의 선수만이 계약이후 4년차까지 계약이전의 성적을 유지했다. 케빈 브라운, 데니 니글, 마이크 토레즈, 데이브 골츠등 4명의 투수들은 4년차까지 계약 이전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다. 케빈 브라운은 4년차에 3승 4패, 64이닝만을 기록했으며, 데니 니글은 5년 계약기간중 4년차에 야구계에서 떠났다. 톰 싱어는 23살의 킹과 27살의 발렌더에 비해서 31살의 존 렉키가 계약 기간중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20대에 5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었던 투수들 역시 위험성이 적지 않다. 1997년 양키스와 6년 계약을 맺었던 돈 글렛은 4년차에 은퇴했으며, 6년 계약을 맺은 로스 그림슬리역시 4년차에 은퇴했다. 1980년 메츠와 5년 계약을 한 크레익 스완은 4년차에 2승 8패, 96이닝만을 기록했다.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21명의 투수중에서 4명의 투수가 계약기간을 채우기 전에 은퇴했으며 겨우 9명만이 계약이전의 성적을 유지했다. 21명의 투수중 3명의 투수는 장기계약 이후에 심각하게 성적이 하락했다. 마이크 햄튼, 박 찬호, 마크 프라이어이다. 2007년 장기계약한 로이 오스왈트, 다이스케 마쓰자카, 베리 지토, 길 메쉬는 이번 2010 시즌이 그들의 4년차 시즌이 된다.


톰 싱어는 21명의 투수중 14명이 계약이후 3년차까지 계약이전의 성적을 유지했으며, 4년차에 성적이 급락한 투수가 6명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투수중 3년차까지 성적을 유지할 확률은 67%이며, 4년차까지 성적을 유지할 확률은 38%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킹과 벌렌더, 랙키는 계약기간중 자신의 몫을 다 해내는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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