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외야수 이치로 스즈키의 최대 강점은 내구력입니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선수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입니다. 이 기간동안 출전가능한 1422경기에서 1396게임에 출전하여 겨우 26게임에서 빠진 이치로는 이번 시즌 초반 출혈성 위궤양으로 DL에 올라 8경기를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그의 커리어동안 부상을 이유로 2경기 이상 결장한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50여 일후에, 만으로 36살이 되는 동양인 타자가 그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왼쪽 종아리 부상 때문에 3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매리너스는 당분간 이치로의 경기 출장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2주 가량 왼쪽 종아리가 타이트하게 당기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이치로는 지난 일요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경기 8회 배팅에서 끝난 이후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매리너스의 와카마츠 감독은 이치로가 배팅 후 달리는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보고서 이치로의 부상을 감지했으며 부상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9회 우익수 수비를 후보선수로 대체시켰습니다.
시애틀 지역의 언론은 이치로가 현재 가벼운 배팅은 할 수 있으나 달리기는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와카마츠 감독은 이치로를 DL에 등재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으나 이치로가 100% 완벽한 상태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이치로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매리너스는 목요일 오클랜드 경기전의 배팅연습에서 이치로를 제외시켰습니다.
반면, 매리너스 구단의 출장불허에 대해서 이치로는 경기에 출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와카마츠 감독은 이번 시즌 초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출혈성 위궤양이 발생했을 때도 이치로가 출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이치로의 부상이 완쾌되기 전까지는 이치로를 출장시키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 했습니다.
이로써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9년 연속 200안타 달성은 당분간 늦춰지게 되었습니다.